[더팩트ㅣ최의종 기자] 경찰이 성 접대 의혹을 받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에 소환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최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알선수재) 혐의 등을 받는 이 전 대표에 소환을 통보하고 출석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표는 지난 2013년 7·8월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에게 두 차례 성 접대를 받고 대가로 같은 해 11월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카이스트 내 차려진 아이카이스트 부스를 방문해 김 대표를 만나도록 주선한 혐의를 받는다.
김 대표의 법률대리인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팬클럽 '건희사랑' 전 회장 강신업 변호사는 이 전 대표가 2015년까지 여러 차례 접대를 받고 명절 선물을 받았다고 주장한다.
경찰은 이 전 대표가 김철근 전 당대표 정무실장을 통해 성 접대 의혹을 제보한 아이카이스트 직원 장모 씨에 '7억원 각서'를 써주는 대신 의혹을 부인하라는 취지의 사실 확인서를 받았다는 의혹도 수사 중이다.
경찰은 지난 4월 김 전 실장을 입건하고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 경찰은 최근까지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다른 혐의로 수감 중이 김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6차례 접견 형태로 조사했다.
이 전 대표가 김 대표에게 명절 선물을 받은 시점은 2015년 9월로, 경찰은 알선수재죄 공소시효 7년을 고려해 피의자 조사를 끝낸 뒤 사건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지난달 29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전 대표 조사 방법과 시점을 놓고 "사실관계 확인과 법리 검토에 따라 판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공소시효를 고려해 이달 안에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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