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주현웅 기자] 술에 취해 택시기사를 폭행한 혐의로 약식기소된 2020 도쿄올림픽 기계체조 금메달리스트 신재환(24)이 8개월 만에 직접 사과했다.
신재환은 26일 SBS 인터뷰에서 "크게 실망하셨을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지금도 후회하고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과가 늦어진 이유는 "공황장애가 심해져 술에 의존했다"고 털어놓았다.
신재환의 공식 사과는 사건 발생 후 8개월 만이다. 사태 직후에는 이광연 제천시청 감독이 "계속 죄송하다고만 한다"고 대신 전했다.
신재환은 지난해 8월 열린 도쿄올림픽 기계체조 남자 도마 결승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2년 런던올림픽 양학선 이후 두 번째 체조 금메달리스트라 주목받았다.
하지만 같은해 지난해 12월15일 새벽 대전에서 택시를 타고 귀가하다 택시기사를 폭행해 물의를 빚었다. 만취해 폭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자는 전치 2주의 상처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지검은 지난 3월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운전자 폭행) 혐의로 넘겨진 신재환을 약식기소했다. 약식기소는 검찰이 정식 재판 대신 서면 심리만으로 벌금형 등에 처해달라고 법원에 청구하는 처분이다. 당사자나 법원이 정식 재판 회부 의사를 밝히지 않으면 형은 그대로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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