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안정호 기자] "비대면 원격 수업 기술로 지리적 장벽이 없어져 학생들이 실시간 (국제적으로) 토론할 할 수 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학부모들은 25일 오후 서울 동대문 DDP 서울 온 스튜디오에서 열린 '조희연의 5시간+α 허심탄회' 소통 토론회에서 시교육청이 지난 2020년부터 도입한 국제공동수업을 놓고 의견을 나눴다.
조 교육감은 "3기에서 강력히 추진하는 것이 실시간 국제공동수업"이라면서 "비대면 원격 수업 기술로 지리적 장벽이 없어져 실시간으로 수업 시간에 만나서 토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향후 참여하고자 하는 서울 중학생 1학년을 대상으로 국제공동수업이 가능한 환경을 만들겠다는 목표다. 국제공동수업은 외국어로 하는 수업과 한국어로 하는 두 가지 유형이 있다.
조 교육감은 "줌(zoom)과 통번역 프로그램을 연결시킨 프로그램을 서울교육청이 예산을 들여서 만들었다"면서 "수업을 통해 비교 사회적 마인드를 갖고 세계 시민적 감수성 키우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학기 중학교 1학년에게 지급한 디지털기기인 '디벗'도 화두였다.
이날 디지털기기 ‘디벗’에 대해 한 학부모는 "아이들의 참여도가 굉장히 좋았고 아이들의 경우 친구들의 도움으로 작동을 비교적 쉽게 한다"면서 반면 "선생님들의 디벗 숙련도가 떨어져 수업 시간을 잡아먹는 경우가 있다"며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의 필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디벗을 어떤 곳은 학교에 보관하고 어떤 곳은 집에 보관한다"면서 또 "선생님과 아이들이 디벗을 다루는 역량 차이도 있다. (보급) 1학기가 지났는데 이걸 어떻게 점검하고 보완할지 의견을 달라"고 묻기도 했다.
이에 김남희 서울시교육청 원격교육팀장은 "선생님들에게 개선 의견을 받았고 수업활용에 대해 학생, 학부모 대상으로 구체적으로 어떤 어려움이 있고 지원이 필요한지 조사를 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이날 서울 학부모들은 6시간 가까이 조 교육감에게 다양한 질문과 요청을 이어갔다.
조 교육감은 이날 토론회에서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한 교육 △토론·탐구·글쓰기 중심 수업과 평가 혁신 △세계시민형 민주시민교육 △인공지능·미래교육을 위한 디지털 전환 등 주요 정책 12가지를 소개했다.
이 밖에도 학교폭력에 대한 중재위의 역할과 혁신지구에 대한 유지 필요성 등 토론회 참가자들은 다양한 주제로 의견을 주고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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