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주현웅 기자] 윤희근 경찰청장은 ‘밀정’ 의혹을 받는 김순호 경찰국장의 거취를 놓고 "확인할 방법이 없다"며 사실상 김 국장의 보직 유지에 힘을 보탰다.
윤 청장은 25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밀정 의혹)확인을 시도했으나 30여 년 이상 지난 사안이라 경찰로서는 확인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파견 나간 경찰관의 복귀 여부는 파견받은 기관의 의사가 제일 중요한데 아직 협의하자는 게 없었다"며 "최초 언론 보도 이후 새로운 사실이 나오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경찰국의 수사 개입을 우려하는 일각의 주장을 놓고는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윤 청장은 "경찰국 업무와 행정안전부 장관의 소속 청에 대한 지휘 규칙 어디에도 수사에 관한 건 없다"며 "인사제청권을 가진 장관 한 명이 크게 판을 바꾸는 건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또 "이상민 행안부 장관께서 초반에 경찰 조직과 정서를 잘 몰랐던 것 같은데 이제는 많이 이해하면서 굉장히 도와주려 한다"며 "오히려 경찰청에서 할 수 없었던 숙원사업들을 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경찰대 개혁에 대해서는 "졸업 후 경위 임용이 불공정해서 로스쿨 자격시험이나 의사 면허 시험 같은 절차가 필요하다면 논의해야 한다"며 열린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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