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부활 '희망의 인문학'…노숙인 303명 수료


노숙인 자활 지원 교육프로그램

10년 만에 돌아온 서울시 저소득층 교육 프로그램 희망의 인문학이 첫 수료자 303명을 배출했다. 교육 프로그램 운영 모습. /서울시 제공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10년 만에 돌아온 서울시 저소득층 교육 프로그램 '희망의 인문학'이 첫 수료자 303명을 배출했다.

서울시는 25일 오후 2시 20분 서울시립대학교에서 오세훈 시장과 수료생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2 희망의 인문학 심화과정 수료식을 개최했다.

희망의 인문학은 노숙인, 저소득층 등 우리 사회 약자들이 자존감을 회복하고 새로운 인생을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오 시장의 과거 재임 시기인 2008년 시작해 2012년까지 이어지다 폐지됐고, 올 5월 재개됐다.

올해는 384명이 참여해 303명이 수료했다. 노숙인 시설에서 기본교육을 받고 서울시립대에서 심화과정을 듣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교육 내용은 실제 수업을 듣는 대상자의 수요조사를 바탕으로 구성했다. 철학, 글쓰기, 문학, 역사 등 인문학 교육을 중심으로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체험학습과 특강을 진행했고, 즉흥연극을 통해 스스로 주인공이 돼 삶을 돌아보는 시간도 가졌다.

시는 모든 수료자에게 내년 노숙인 공공일자리 참여사업에 우선 채용 자격을 부여하고, 우수 수료자는 내년 이 프로그램의 보조강사로 참여할 기회를 준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수료식에서 "소외계층 시민들에게 희망과 꿈을 전하고자 희망의 인문학을 개설하게 됐다"며 "희망의 인문학 과정이 여러분 마음 속의 희망과 자립, 자활의지를 샘솟게하는 마중물이 됐기를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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