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서울시가 성산대교 바닥판 균열을 조사한 결과 안전성과 내구성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이 담긴 성산대교 안전성 검증 합동조사단 조사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오세훈 시장이 올 3월 현장을 찾아 시민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외부 전문가를 통해 안전성을 재검증하겠다고 약속하면서 진행됐다. 김상호 연세대 명예교수를 위원장으로 외부 전문가 6인으로 합동조사단을 꾸려 조사했다.
성산대교는 지난 1980년 건설돼 42년이 지난 노후 한강교량이다. 시는 지난해 4월 자체 안전점검에서 남·북단 접속교 구간의 프리캐스트 바닥판에서 균열을 확인했다. 이후 7월부터 올 3월까지 국토부 산하 국토안전관리원을 통한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해 구조안전성에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다.
이번 합동조사단 조사 결과도 실제 균열폭이 0.2㎜ 이하로 안전성과 내구성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다. 국가건설기준에 따른 철근콘크리트 구조물 허용 균열폭은 0.3㎜ 이내다.
합동조사단은 설계·시공자료를 분석하고 균열 발생이 가장 심한 남·북단 구간을 선정했다. 근접조사가 가능하도록 작업대를 설치해 균열의 상태와 분포 등을 정밀하게 조사했다. 프리캐스트 바닥판 하부 균열부에 0.001㎜ 측정이 가능한 정밀계측기 설치하고 균열부에 색상을 가진 에폭시를 주입, 시료를 채취하는 방식으로 균열폭을 정밀 측정했다.
균열의 원인은 공사 중 통행차선 확보를 위해 임시로 배치한 바닥판 위에서 대형크레인이 가설 작업을 했기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실제 균열보다 표면의 균열이 큰 이유는 바닥판 교체 뒤 기존 도장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균열 부위가 손상을 입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합동조사단은 도로 통행이 허용되는 최대 하중인 총중량 40톤 덤프트럭 2대를 통과시키는 방식으로 재하시험을 실시했다. 그 결과 트럭이 지나가도 안전성에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다.
시는 성산대교의 장기적인 사용성 확보와 내구성 향상을 위해 균열 부분에 대한 전면 보수를 지난달 시작했다. 11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김상효 합동조사단 위원장은 "이번 성산대교 안전성 검증은 이용 시민 입장에서 정밀하게 조사한 객관적 결과"라며 "시민들께서는 안심하고 이용하셔도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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