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최의종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조폭 연루설을 제기해 고발당한 박철민 씨와 그의 법률대리인 장영하 변호사를 수사한 경찰이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최근 공직선거법 위반과 명예훼손 혐의로 박 씨 등을 검찰에 송치했다.
장 변호사는 지난해 20대 대선 과정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성남시장 재직 시절 조직폭력배 국제마피아파 박 씨 등에 사업 특혜를 주는 조건으로 20억원가량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에 전달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10월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해당 의혹을 언급했다. 그러나 의혹 근거로 제시된 현금 뭉치 사진이 박 씨가 지난 2018년 과시용으로 SNS에 올린 사진으로 밝혀졌고, 허위 폭로 논란이 일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법률지원단은 지난해 12월 당시 이재명 후보를 비방해 당선을 막기 위한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며 박 씨와 장 변호사를 검찰에 고발했다. 국제마피아파 출신 이준석 코마트레이드 대표도 박 씨와 장 변호사, 김 의원을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은 지난 3월29일 박 씨가 수감돼 있는 수원구치소 등 3곳을 압수수색해 외부와 주고받은 서신과 접견 기록 등을 확보했다. 지난 4월 11·12일에는 수원구치소를 방문해 박 씨에 대한 접견 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지난 8일 장 변호사를 체포하고 이튿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그러나 검찰은 "보완수사가 필요하다"며 영장을 반려했다. 이후 경찰은 지난주 박 씨를 송치했다. 장 변호사는 불구속 송치했다. 김 의원은 면책특권 등을 근거로 불송치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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