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이진하 기자] 서울시가 광화문광장을 방문하는 시민들을 위해 숨은 사진명당을 선정했다.
19일 서울시에 따르면 광화문광장에서 사진 찍기 좋은 명당은 8곳이다.
먼저 광장 입구 '광장숲'에서 바라본 이순신장군 동상이다. 지하철 광화문역 7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만날 수 있다. 나뭇가지 사이로 이순신 장군의 옆모습과 명량분수, 광화문까지 한 컷에 담아낼 수 있다.
77개의 물줄기가 만들어내는 '터널분수'도 명소다. 분수 안에서 광화문과 숲은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특히 늦은 저녁에 가면 왼쪽 바닥에 은하수 조명과 오른쪽 해치마당 벽면에 53m 길이의 미디어아트가 펼쳐져 화려한 야경을 담을 수 있다.
광장 곳곳에 숨겨진 훈민정음 28자를 하나씩 찾아보는 재미와 함께 인증샷 도장깨기를 해보는 것도 추천한다.
재개장한 광화문광장에서 가장 특징적인 공간인 '시간의 정원'은 문화재 발굴조사 중 드러난 사헌부 터와 배수로, 우물 등 육조거리의 역사를 생생하게 볼 수 있는 사진 맛집이다.
광화문광장을 둘러싼 '역사물길'을 따라 조선 건국부터 현대까지 630년의 역사를 마주하며 광화문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볼 수도 있다.
이순신장군상 옆 바닥의 '한글분수'에서는 인기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나오는 로고 (○△□)를 찾을 수 있다. 이것은 드라마 이전에 디자인된 것으로 한글 창제 원리인 천(○), 지(□), 인(△)을 상징하는 모양을 합쳐 만들어졌다.
또 다른 인기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등장한 팽나무를 광화문광장에서도 만날 수 있다. 드라마 속 팽나무처럼 크고 울창하지는 않지만, '열린마당'에 8그루의 팽나무가 자리 잡고 있다.
야경을 담고 싶다면 해가 진 뒤에는 해치마당과 세종문화회관·KT사옥 등 주변 건물 외벽에서 펼쳐지는 미디어아트가 뿜어내는 화려한 영상과 빛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도 좋다.
사진 명소 외에도 광장에는 9월 말까지 서울시 예술단 음악회, 시네마콘서트 등을 개최하고 태권도, 농구, 에어로빅 등 생활체육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여장권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도심 속 공원 같은 광장이자 다양한 즐길거리와 볼거리가 가득한 광화문광장에서 멋진 추억과 인생 사진을 남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광화문광장은 재개장 보름 만에 직전 토요일 대비 유동인구가 41.5%(8201명)으로 크게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