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 만에 코로나 재감염…두 달 빨라져


11일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

지난 7월 코로나19 재감염 소요 기간이 6월보다 60여일 빨려졌다. 사진은 11일 오전 대구의 한 선별진료소에서 한 시민이 PCR 검사를 받고 있다./뉴시스

[더팩트ㅣ안정호 기자] 지난 7월 코로나19 재감염 소요 기간이 6월보다 60여일 빨려졌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은 지난 7월 한 달 동안 발생한 2회 감염(재감염) 추정 사례 소요 기간이 154~165일로 약 5개월로 지난 6월까지 발생한 2회 감염 추정 사례인 평균 229일보다 약 60여일 빨려졌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방대본은 코로나19 재감염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7월 3~4주에 발생한 2회 감염 추정사례는 5만6679명으로 누적 2회 감염 추정사례는 총 14만2513명으로 늘었다.

주간 2회 감염 추정 사례는 7월1주 3379명, 7월2주 8895명, 7월3주 2만7713명, 7월4주 2만8966명으로 주간 재감염율은 7월1주 2.87%, 2주 3.71%, 3주 6.59%로 상승세를 보이다가 4주 5.43%으로 주춤했다.

방대본은 최근 2회 감염 추정사례의 증가에 대해 △누적 최초감염자 증가 △전파력·면역회피력이 기존 변이에 비해 높은 BA.5. 점유율 증가 △자연 또는 백신 면역에 의한 효과 시간 경과에 따른 감소 요인 등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오미크론 우세화 시기였던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급증한 최초감염자로 인해 향후 2~3개월 동안은 2회 감염 추정사례는 지속 증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방대본은 17세 이하와 미접종자가 2회 감염에 보다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번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 7월 한 달 동안 2회 감염 추정 사례 중 17세 이하의 비율은 49.2%로 지난 2020년 1월 이후 전체 확진자 중 17세 이하 비율인 23.1%보다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아울러 지난 7월 한 달 동안 2회 감염 추정 사례 중 미접종군은 약 50%로 나타났다.

이에 방대본은 "백신접종에 따른 2회 감염 추정사례 발생 및 사망 진행 위험도를 분석한 결과 접종 횟수가 증가할수록 2회 감염되거나 2회 감염 후 사망할 가능성이 낮아진다"고 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2회 감염 발생 위험은 '미접종군'에 비해 '2차 접종 완료군'이 48%. '3차접종 완료군'은 74% 낮게 나타났다. 또 감염횟수와 관계없이 '3차 접종 완료군'은 감염 뒤 사망 위험이 미접종군보다 95% 이상 낮았다. 2회 감염된 경우에도 접종 횟수가 증가할수록 사망 위험이 낮게 나타났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감염만으로는 중증화를 예방하는 효과가 우수하지 않고 추가적인 예방접종을 통해서 중증화와 치명률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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