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최의종 기자] 경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조폭연루설을 주장한 박철민 씨의 법률대리인 장영하 변호사를 체포했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지난 8일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공표) 혐의를 받는 장 변호사의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형사소송법상 죄를 범했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고, 정당한 이유 없이 출석 요구를 응하지 않거나 응하지 않을 우려가 있을 때는 체포영장이 발부된다.
장 변호사는 지난해 10월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민주당 의원(당시 대선 후보)이 조직폭력배와 연루됐다"며 "이런 사람이 대한민국 대통령이 된다면 나라 망신"이라고 말했다.
해당 기자회견은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이 성남 지역 조직 국제마피아파 행동 대원이자 코마트레이드 직원이었던 박철민 씨가 이 의원에 사업 특혜 지원을 조건으로 현금을 줬다는 의혹을 제기한 직후 열렸다.
의혹의 근거로 제시된 현금 뭉치 사건 등은 박 씨가 지난 2018년 SNS에 과시용으로 올렸던 사진으로 밝혀졌고, 허위 폭로 논란이 일었다. 김 의원은 장 변호사에게 허위 정보를 전해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법률지원단은 지난해 12월 이 후보를 비방해 당선을 막기 위한 목적으로 허위 사실을 공표하고 유포했다며 박 씨와 장 변호사를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고발했다.
국제마피아파 출신인 이준석 코마트레이드 대표도 박 씨와 장 변호사, 김용판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경찰에 고소했다. 사건을 맡은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지난 3월 박 씨가 수감돼있는 수원구치소 등 3곳을 압수수색했다.
지난 4월 11·12일에는 수원구치소를 방문해 박 씨에 대한 접견조사를 벌였다. 지난달 12일에는 장 변호사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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