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한강을 글로벌 석양 명소로"…수상공연장·대관람차도


싱가포르 가든스바이더베이처럼…"서울 관광객 3000만 시대 견인"

오세훈 서울시장이 한강을 싱가포르 가든스바이더베이처럼 세계적인 석양 명소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싱가포르 가든스바이더베이. /서울시 제공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한강을 싱가포르 가든스바이더베이처럼 세계적인 석양 명소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오 시장은 동남아 출장 중이던 이달 1일 싱가포르 가든스바이더베이에서 매일 저녁 한강을 황금빛으로 물들이는 백만불짜리 낙조를 만끽할 수 있는 뷰 포인트를 곳곳에 마련, 해외 관광객 3000만 시대를 견인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상암에서 여의도, 용산, 노들섬, 반포, 뚝섬, 잠실까지 강남북을 지그재그로 연결하는 일명 '선셋 한강라인'을 따라 세계인이 주목하는 석양 명소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세계 최고 규모의 대관람차를 비롯해 수상 위 무대와 수변의 객석을 갖춘 수상예술무대, 문화가 있는 보행교 등 다양한 시설로 시민과 해외 관광객들의 시선을 붙들고 발걸음을 붙잡겠다는 구상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일(현지시간) 싱가포르 가든스바이더베이를 둘러보고 있다. /서울시 제공

이 프로젝트는 짧게는 4년, 길게는 10년 이상을 내다본 중장기 플랜이다. 이를 위해 △선셋거점 명소화 △선셋명소 발굴·조성 △수변활용성 강화 등 3대 전략을 추진한다.

먼저 '글로벌 예술섬'을 목표로 재구조화를 준비 중인 노들섬에는 섬 안팎 어디서 봐도 조형미와 예술성이 느껴지는 지붕형 선셋 랜드마크를 조성한다. 스페인의 산타 카테리나 메르카트, 세비아의 메트로폴 파라솔, 싱가포르 가든스바이더베이의 슈퍼트리처럼 석양을 360도로 조망할 수 있는 조형물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또 한강 석양의 매력을 한 눈에 담을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대관람차 '서울아이(Seoul Eye)'(가칭)도 조성한다. 165m 높이로 최대 780명까지 동시 탑승 가능한 세계 최대 관람차 '싱가포르 플라이어'를 뛰어넘는 크기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장소는 상암동 일대, 뚝섬 삼표 레미콘부지 등 다수의 후보지를 놓고 검토 중이다. 교통편의, 접근성, 강남북 균형발전 등의 요소를 고루 고려해 최적의 입지를 고른다는 방침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일(현지시간) 싱가포르 가든스바이더베이를 둘러보고 있다. /서울시 제공

싱가포르 '플로트 앳 마리나베이'와 같이 수상 무대와 수변 객석을 갖춘 공연장 '서울형 수상예술무대'도 만든다. 케이팝 콘서트, 뮤지컬·오페라, 스포츠 이벤트 등 다양한 형태의 수상공연을 개최할 수 있도록 3000~3만 석 규모의 가변 객석도 검토한다.

부지는 대중교통 편의성과 시민 접근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반포·여의도 한강지구 등을 후보군에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

잠수교는 문화와 먹거리가 어우러진 색다른 석양 명소로 탈바꿈한다. 우선 이달 28일부터 10월 30일까지 매주 일요일 잠수교를 '차 없는 다리'로 전환, 버스킹과 푸드트럭 등을 운영하는 '2022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를 개최한다. 이후 단계적으로 보행교 전환을 추진한다.

오 시장은 "한강에 해가 지기 시작하는 순간 서울의 매력은 살아난다"며 한강의 숨겨진 매력인 석양을 3000만 서울관광시대의 전략적 포인트로 삼아 서울을 찾는 관광객에게 가슴 벅찬 감동을 선사하고 미래 서울 경제의 활력을 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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