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근 "경찰권 견제·중립 동시 필요"…오늘 청문회


경찰국 신설 반대 주도 민관기 경위 증인 출석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가 8일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경찰국 신설 등 경찰 제도개선을 놓고 경찰권은 견제와 동시에 중립성 또한 훼손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뉴시스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가 8일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경찰국 신설 등 경찰 제도개선을 놓고 "경찰권은 견제와 동시에 중립성 또한 훼손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윤 후보자는 이날 오전 10시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을 통해 "최근 경찰 제도개선 논의가 경찰조직 안팎에서 큰 이슈가 됐다. 그 과정에서 국민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책부서의 고민과 현장 동료들의 의견, 국민들의 우려, 각자 위치와 처지는 달라도 경찰을 위하는 애정 어린 마음에서 비롯됐다고 생각한다"며 "경찰은 단연코 국민을 위해 존재한다. 경찰권 역시 견제와 감시의 대상이 돼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동시에 국익과 공익을 위해 경찰의 중립성과 책임성 또한 결코 훼손돼서는 안 될 가치"라며 "국민 중심의 방향성 아래 조직과 문화, 절차와 과정을 어떻게 설계할지 머리를 맞대고 끊임없이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열린 마음으로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하며 지속가능한 치안시스템, 보다 효율적인 형사사법시스템을 마련해 나갈 것을 다짐한다. 조속히 조직원들 마음을 모으고 분위기를 쇄신해 본연의 업무에 더욱 충실하겠다"고 설명했다.

윤 후보자는 국회 행정안전위원들에 "경찰이 다시 한번 성숙하고 도약하기 위해 새롭게 출발하려 한다"며 "다가올 내일을 위해, 발전의 디딤돌을 놓으며 경찰은 한 단계 더 도약시키겠다"고 전했다.

행안위는 이날 윤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연다. 증인으로는 경찰국 신설 반대 행동을 전개한 민관기 경위(청주흥덕경찰서 경찰직장협의회장)가 출석한다. 당초 야당이 증인 채택을 요구한 류삼영 총경은 오는 16일 행안부·경찰청 업무보고에 증인으로 출석한다.

참고인으로는 김호철 국가경찰위원회 위원장과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가 참석한다. 경찰국 신설을 행안부에 자문한 경찰 제도개선 자문위원회 소속이었던 정승윤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김태규 변호사도 참석한다.

윤 후보자는 1968년 충북 청주 출생으로 청주 운호고와 경찰대(7기)를 졸업했다. 1991년 경위로 임용된 뒤 충북경찰청 정보과장, 경찰청 경무담당관, 서울 수서경찰서장, 서울경찰청 정보과장, 청주흥덕경찰서장, 서울경찰청 정보관리부장, 경찰청 경비국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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