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김세정 기자] 자녀 입시 비리 의혹 등으로 실형을 확정받고 수감 중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가 형집행정지를 신청했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정 전 교수의 변호인은 건강악화를 이유로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검에 형집행정지 신청서를 제출했다.

변호인에 따르면 정 전 교수는 지난 6~7월 구치소에서 네 차례 낙상사고를 당해 허리통증과 하지마비 증상을 겪어왔다. 재판 준비때문에 약물로 버텼으나 지난달 22일 디스크가 파열돼 수술이 시급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정 전 교수는 뇌종양과 뇌경색증, 안와골절로 정밀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는 의사 소견을 받았다. 고혈압과 당뇨, 허리디스크 등 기저질환도 있어 수감생활을 어렵게 해왔다고 변호인은 전했다.

변호인은 "재판 출정 시 뿐만 아니라 구치소 내부 이동 시에도 휠체어를 타야만 했다. 구치소 내 의료체계 한계로 피고인이 구치소 내에서는 제대로 된 치료를 받는 것이 불가능하다"며 "피고인이 가족들의 돌봄과 안정 속에 치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형집행정지결정이 내려지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형집행정지는 수형자의 건강이 악화할 우려가 있는 경우 형벌을 일정 기간 정지하는 제도다.

정 전 교수는 자녀 입시 비리·사모펀드 의혹 관련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4년의 실형을 확정 받았다. 또 자녀 입시비리 혐의로 추가 기소돼 배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함께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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