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김이현 기자] 용변을 가리지 못한다는 이유로 지적장애가 있는 여동생을 학대해 숨지게 한 30대 남성이 구속됐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은평경찰서는 A(36) 씨를 학대치사 혐의로 지난 26일 구속해 수사 중이다.

A씨는 지난 24일 새벽 "여동생이 화장실에서 사망한 것 같다"며 119에 직접 신고했다.

소방의 공조요청을 받아 출동한 경찰은 A씨를 긴급체포했다. 발견 당시 여동생(33)은 이미 숨진 상태였고, 심각한 저체중인 데다 폭행 흔적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함께 사는 동생이 용변을 가리지 못해 때리고 밥을 주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학대기간이 최소 1년 이상 지속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직접적인 사망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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