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최의종 기자]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 등 경찰 통제 방안에 반대하는 전국경찰직장협의회(직협) 주도 경찰국 신설 반대 청원이 하루 만에 37만명을 돌파했다.
27일 직협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0분 기준 '경찰 지휘 규칙 관련 대국민 입법청원 운동'인 의원소개청원에 37만1872명이 동의했다. 지난 26일 오전 10시35분 시작된 청원은 약 7시간 만에 15만명을 넘어선 바 있다.
의원소개청원은 국회에 청원하려는 자가 국회의원 소개를 받아 서면으로 제출하는 청원이다. 청원이 국회로 접수되면 소관 위원회나 관련 위원회로 회부돼 본회의 부의 여부를 심사받는다. 직협은 이번 주까지 서명부를 받고 다음 주 국회에 청원서를 전달할 방침이다.
정부는 전날 국무회의를 열어 행안부 경찰국을 신설하는 내용의 행안부 직제 개정령안을 의결했다. 개정령안에 따르면 치안감을 국장으로 하는 행안부 경찰국이 다음 달 2일 신설된다.
일선에서는 경찰국 신설에 반발하며 집단행동을 하고 있다. 지난 23일 류삼영 총경(전 울산중부서장) 주도로 '전국 경찰서장 회의'가 열린 바 있다. 오는 30일 열릴 예정이던 전국 14만 경찰 전체회의는 취소됐다.
류 총경은 지난 26일 경찰 내부망에 올린 입장문을 통해 "향후 국회가 민주적 통제방안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며 "경찰관이 다시 모임을 추진하면 국민에 심려를 끼쳐드릴 수 있다"며 모임 자제를 촉구했다.
전국 경찰회의를 주도한 서울 광진경찰서 김성종 경감은 이날 "경찰국 설치가 검수완박에 추잡스럽고 국민의 안전을 담보로 한 위험한 보복행위이자 권력남용 행위라는 사실을 인식했다"며 "국회가 불법적인 경찰국 설치에 입법으로 시정해줄 것이라 믿는다"며 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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