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기존 코로나 치료제, 우세종화 BA.5에 효과”

팍스로비드 등 항바이러스제들이 오미크론 하위 변이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보건소 선별진료소./뉴시스

[더팩트ㅣ안정호 기자] 팍스로비드 등 항바이러스제들이 오미크론 하위 변이를 비롯해 우세종화되는 BA.5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 원장은 21일 오전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오미크론 하위 변이 바이러스 4종, 현재 우세종으로 가고 있는 BA.5 그리고 BA.4, BA.2.3, BA.2.12.1 등 4종에 대한 코로나19 기존 치료제 3종의 효능을 세포 수준에서 평가한 결과 먹는 치료제인 팍스로비드와 라게브리오, 주사제인 베클루리주 모두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효능이 유지됐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먹는 치료제인 팍스로비드와 라게브리오는 기존 바이러스인 델타 변이주와 비교 시, 바이러스 증식 억제 효능이 유지돼 오미크론 하위 변이에 영향을 받지 않음을 확인했다.

주사제로 사용 중인 베클루리주(렘데시비르)도 오미크론 하위 변이 4종에 대한 항바이러스 효능이 유지됐다.

국립감염병연구소는 BA.2.75(일명 ‘켄타우로스’) 등 신규 변이 바이러스 발생 시 국내 사용 중인 치료제에 대한 효능평가를 지속 수행할 예정이다.

권 원장은 "BA.2.75의 경우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등장하면 확인 절차를 거친 후에 바이러스 자체를 분리해야 되고 실험을 위해서 어느 정도 충분한 양이 확보돼야 되기 때문에 배양이 필요하다"면서 "배양 후에도 치료제에 대한 효능 검사를 시행하기 위해서 실험실적인 시간이 소요되고 현재 실험을 진행 중에 있기 때문에 분석 결과도 별도로 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내 켄타우로스 변이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이 확진자는 인도에서 입국한 60대 남성으로 지난 5일 인도에서 입국했으며 이틀 뒤인 7일 확진됐다.

이번 추가 확진으로 국내 켄타우로스 변이 감염자는 2명이 됐다. 방역당국은 "추가 확인된 확진자는 해외유입 확진자로 현재 역학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켄타우로스는 최근 인도에서 보고된 오미크론 세부계통 중 하나로 지난 5월 26일 확인된 후 가파르게 점유율이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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