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산업부, 민간과 함께 대형건물 에너지 효율화 착수


소비량 상위 대형건물 데이터 분석…관리권한 산업부→서울시 이양

서울시가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민간 대형 건축물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작업을 본격 추진한다. /남용희 기자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서울시가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민간 대형 건축물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작업을 본격 추진한다.

서울시와 산업부는 20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에너지효율혁신 협력비전 선포식을 열고 관련 사업 MOU를 체결했다.

양자는 '에너지효율 선진강국 대한민국과 스마트 에너지도시 서울 건설'이라는 공동비전 달성을 위한 양자 간 포괄적 업무협약을 맺었다. 앞으로 △서울 에너지소비 톱100 건물 에너지 효율혁신 △에너지 공공기관 스마트 에너지솔루션 보급 △주거환경 취약지구 에너지 효율혁신동행 △에코마일리지-에너지캐쉬백 연계 △전기모빌리티 본격 확산을 위한 인프라 구축 등 5대 플래그쉽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한다.

톱100 건물 에너지 효율혁신 프로젝트는 기존 대형 건축물에 에너지사용량 총량제가 도입될 수 있도록 130여개 건물의 에너지소비 데이터를 분석하고 평가 기준을 마련하는 사업이다. LG사이언스파크, KT클라우드, 한화커넥트, 한화호텔&리조트, 서강대, 삼성병원, 아산병원 등 협약에 참여한 민간건물들이 에너지소비 데이터를 제공하면 시가 이를 분석·평가한다.

스마트에너지솔루션 보급 프로젝트는 발전사를 비롯한 에너지 공공기관이 대학, N서울타워 등 주요 건물에 EMS, 신재생에너지 등 스마트 에너지솔루션을 시범적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또한 양 기관은 시가 선도적으로 도입한 총량제 모델이 2026년 본격 시행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지자체별 실정에 맞는 목표를 설정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연면적 3000㎡ 이상 중대형건물에 대한 에너지사용량관리 권한 이양과 제도·재정적 지원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서울 에너지소비 톱100 건물 효율혁신 프로젝트는 그동안 관리 사각지대에 있었던 에너지 다소비 건물에 대한 효율혁신을 본격화 한다는 의미가 있다"며 "서울시에서만 연간 건물에너지소비의 15% 이상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관련 권한을 과감히 이양하는 등 아낌없는 제도·재정적 지원을 통해 선도사례를 만들고 다른 지자체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자체 최초로 녹색설계기준을 마련하고 기후변화대응종합계획 핵심사업으로 저탄소건물 100만호 확산을 추진하는 등 개별 건물의 에너지와 온실가스를 관리하는 제도를 꾸준히 준비했다"며 "오늘 산업부에서 화답을 보낸 것이라 생각한다. 특히 중대형건물 에너지사용량 관리권한 이양은 매우 반갑고 고무적인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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