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사기·금융범죄 집중단속...경찰, 석달 707명 구속


중간결과..."10월까지 티켓 사기 등 맞춤형 단속"

경찰이 최근 3개월 동안 사이버사기와 사이버금융범죄 집중단속을 벌인 결과 1만2070명을 검거해 707명을 구속했다. 지난해 대비 14.5% 증가한 수치다. /더팩트DB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경찰이 최근 3개월 동안 사이버사기와 사이버금융범죄 집중단속을 벌인 결과 1만2070명을 검거해 707명을 구속했다. 지난해 대비 14.5% 증가한 수치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사이버수사국은 지난 3월부터 오는 10월까지 진행하는 사이버사기와 사이버금융범죄 집중단속 3~6월 중간집계 결과 1만2070명을 검거해 707명을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사이버사기로 1만50명이 검거돼 563명이 구속됐다. 지난해 대비 각각 7.9%와 29.4% 증가한 수치다. 사이버금융범죄로는 2020명을 검거해 144명을 구속해 지난해 대비 각각 64.2%와 94%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전국 시·도경찰청에 사이버경제범죄수사팀 설치 △사이버범죄신고시스템(ECRM)을 통한 접수 초기 신속한 사건 병합 △다중피해 사기 및 사이버금융범죄 시·도경찰청 이관 책임수사 강화 △총책 등 조직 중심 수사 활동을 전개한 결과 검거·구속 인원이 증가한 것으로 본다.

경찰은 단속기간 사이버범죄신고시스템을 통해 5158건을 병합해 수사했고, 지난해 각 시·도경찰청 사이버경제범죄수사팀(23개팀, 158명)이 다중피해사기 등 4100건을 이관 받아 집중수사에 나섰다.

범죄 유형별로 사이버사기는 직거래사기 5187건, 게임사기 775건, 쇼핑몰사기 119건으로 확인됐다. 사이버금융범죄는 메신저피싱 1327건, 투자사기와 로맨스스캠 등 기타 414건, 피싱·파밍 175건, 몸캠피싱 104건으로 파악됐다.

피의자 연령별로 보면 온라인 문화에 친숙한 젊은 층이 가장 많았으며 사이버사기는 피의자 65.9%가 10~30대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사이버금융범죄도 20대 피의자가 제일 많았으나 40대와 50대도 각각 9%와 7%를 차지했다.

서울경찰청은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1월까지 NFT 거래소 오픈씨에 '킷캣'이라는 고양이 NFT에 투자하면 클레이튼 코인으로 교환 가능한 자체 발행 토큰을 지급하겠다고 홍보해 9명에게 약 2억1000만원 상당의 클레이튼 코튼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를 구속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중국 등 해외 메신저 피싱 범행조직과 공모해 주거지와 모텔, 차량 등에서 다수 휴대전화를 이용해 피해자들을 속이기 위해 전송하는 메시지 등을 국내 번호로 변작해주는 중계기를 운영한 피의자 33명을 검거하고 25명을 구속했다.

경남경찰청은 SNS로 접근해 악성코드 설치 및 음란 영상 촬영을 유도하고 개인정보와 연락처 등을 탈취 후 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금전을 요구하는 방법으로 피해자 64명에게 2억6000만원을 갈취한 조직 인출책 2명을 검거해 1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오는 10월까지 기존 단속체계를 강화하고 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로 각종 공연과 스포츠가 재개되면서 티켓 사기 등이 증가하는 만큼 이를 적극 단속하며 맞춤형 단속을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금전거래를 할 때는 반드시 상대방 신원을 정확하게 확인해야 하고, 가상자산과 주식 등에 투자하면 고수익을 보장한다거나 비대면 거래를 요구하면서 선입금을 유도하는 직거래 등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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