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안정호 기자]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급증하는 가운데 코로나19 위험도가 8주 만에 ‘낮음’에서 ‘중간’으로 올라서면서 재유행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빠른 확산 이유로 보이는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5의 검출률은 1주 만에 35%를 기록했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12일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BA.5의 경우 확산세가 매우 빠른 종류로 전파력, 전파속도가 기존의 BA.2에 비해서 35% 이상 빠른 것"이라며 "현재의 빠른 유행 증가, 빠른 증가세에 많은 영향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7월 첫째 주인 3일에서 9일, 국내감염 중 BA.5 검출률은 23.7%로 지난주 24.1%보다 0.4%p 떨어졌다. 하지만 해외유입 BA.5 검출률은 지난주 49.2%보다 20.8p 증가한 70%를 기록했다.
임 단장은 "BA.5의 증가세가 지난주 크게 증가했기 때문에 빠른 시기에 우세화 할 것으로 예측을 하고 있다"면서 "다만 이번주에 BA.5 증가세가 다소 정체를 보이는 수치로 나왔기 때문에 1~2주 정도는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유입의 경우에는 계속 증가하면서 증가세를 살펴봤을 때 앞으로 BA.5의 점유율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7월 1주 코로나19 주간 위험도를 확진자 발생 및 감염재생산지수의 2주 연속 증가세와 사망자 수의 증가를 고려해 전국, 수도권, 비수도권 중간으로 평가했다. 해외유입 확진자의 BA.5 변이 검출률 증가로 확진자 발생 증가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8주만에 ‘낮음’에서 ‘중간’으로 상향한 것이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델타, 또는 BA.2에 비해서 BA.5가 면역 회피 가능성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 보고가 있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추정해 보면 재감염 가능성이 기존에 비해서는 높아질 가능성들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다가오는 여름 휴가에 밀접 상황도 확산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임 단장은 "여름휴가는 혼잡한 장소와 시간대를 피해서 단체 모임보다는 가족 단위의 소규모로 즐겨주시고 3밀 환경에서는 마스크 착용, 손 씻기, 기침 예절 등 준수와 함께 주기적인 환기와 소독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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