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성접대 의혹' 김성진 "박근혜 시계 보관 중"


경찰, 지난달 30일 이어 추가 참고인 조사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성 접대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핵심 참고인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를 추가로 조사했다. /이선화 기자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성 접대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핵심 참고인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를 추가로 조사했다. 김 대표 측은 이 대표에게 받은 '박근혜 시계'를 찾아 보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5일 오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김 대표를 접견 방식으로 참고인 조사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30일 한 차례 김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한 바 있다.

김 대표의 법률대리인 김소연 변호사는 "회사 직원이 김 대표에게 받아 보관하고 있던 박근혜 대통령 시계 사진을 저에게 보내왔다"며 "흔히 알고 있는 청와대 공장에서 이렇게 주문 제작한 사진이 아니라 박근혜 이름이 적혀 있는 시계 사진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앞서 김 변호사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김 대표가 9년 전 이 대표를 접대한 뒤 '박근혜 시계'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 대표는 "일련번호가 있을 테니 누구에게 준 시계고 누가, 언제 저한테 줘서 본인이 받았다는 건지 확인해보자"고 반박했다.

다만 김 변호사는 "관련된 진술이 구체적으로 나올 것이고, 그 시계가 이 시계인지 확인한 다음에 시계 사진과 함께 낱낱이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 알선한다는 명목으로 김 대표에게 성접대와 화장품 세트, 명절 선물 등을 받은 의혹을 받는다. 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은 이 대표 의혹을 무마하고 증거 인멸을 위해 폭로 당사자를 만나 7억원 투자 약속 각서를 썼다는 의혹이 있다.

가로세로연구소 등은 지난해 말 이 대표를 검찰에 고발했고 사건은 경찰로 이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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