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김이현 기자] 1일 서울 종로구에 있는 대형 빌딩이 흔들렸다는 신고가 접수돼 입주민 등 1000여 명이 대피하고, 4시간 가까이 건물이 전면 통제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24분쯤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건물이 5분 이상 흔들린다는 입주자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도착한 소방과 경찰 인력은 10시39분쯤 대피 안내방송을 실시하고, 입주자 등 건물 안에 있던 인원 1000여 명을 건물 밖으로 이동시켰다. 거동이 불편해 건물에 남아있던 80대 여성 등 4명은 구조대와 함께 건물을 빠져나왔다.
이후 건물 주변 안전 통제선을 설치하고 출입을 통제했다. 도시가스공사도 사고 방지를 위해 건물 전체 가스를 차단했다.
낮 12시36분쯤에는 건물 안전진단 전문가가 현장에 도착해 1시간가량 진단검사를 실시했다.
정병익 종로구 도시관리국장은 현장 브리핑에서 "옥상에 설치된 냉각탑 9기 중 1기의 날개(팬)가 부러진 시기와 진동 있던 시기가 어느 정도 일치하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후 현장 조사 결과 추가 위험징후는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다른 냉각팬에 대한 조사 등 추가 보완조치를 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소방당국은 오후 2시12분쯤 철근 등 건물 구조물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해 출입 통제를 해제했다. 사망자나 부상자는 없었다.
2007년 준공된 이 건물은 20층 규모로 1~10층은 상가, 10~20층은 오피스텔로 쓰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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