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 환자가 2020년보다 24.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 환자수는 14만5842명으로 집계돼 2020년 11만7069명보다 24.6% 늘었다.
우수한 한국 의료계의 치료를 받기 위해 코로나19 격리를 감수하면서 입국한 외국인 환자가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다만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에 비하면 1/3 이하 수준이다. 2019년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 환자수는 49만7464명이었다.
지난해 외국인 환자의 국적은 191개국이다. 미국인이 2만8889명으로 19.8%를 차지했고, 중국인이 2만8021명(19.2%)이었다. 이어 베트남 1만829명(7.4%), 몽골 9145명(6.3%), 태국 7287명(5%) 순이다.
국적별로 대부분 국가 환자가 2020년보다 증가했지만 중국과 일본은 줄었다. 중국은 9.9% 감소했고, 일본은 76.5% 급감했다. 반면 미국은 60.5% 증가했다.
진료과별로는 내과통합 진료가 4만7930명으로 26.4%를 차지했고, 건강검진(10.1%), 성형외과(9.2%), 피부과(6.6%) 순이었다. 전년과 비교해 건강검진, 내과통합, 안과 등은 크게 늘어난 반면 성형외과는 0.6% 늘어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의료기관별로는 종합병원을 찾은 외국인 환자가 32.8%였고, 의원이 28.2%, 상급종합병원 25.6% 등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전체 외국인 환자의 49.8%를 유치했고, 경기(17.2%), 대구(7.8%), 인천(5.9%), 부산(5.6%)이 그 뒤를 이었다.
복지부는 코로나19로 급감한 외국인 환자 유치를 위해 2020년 7월부터 중증인 외국인 환자의 신속한 입국이 가능하도록 신속입국제도를 운영했다. 올 3월에는 2차 의료 해외진출 및 외국인 환자 유치 지원 종합계획을 수립, 향후 5년 간 외국인 환자 유치에 필요한 주요 과제를 선정했다.
윤찬식 보건복지부 국제협력관은 "외국인 환자 유치사업은 진료 수입뿐만 아니라 관광산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부가가치가 높은 사업"이라며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돼 외국인 환자 유치 규모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한국 의료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국제 헬스케어 선도국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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