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성폭력 제로 서울' 업그레이드…피해자 지원 강화


상담·의료·법률 전문가 지원…양성평등 조직문화 수칙 제정

오세훈 서울시장이 조직 내 성폭력 피해자 일상회복에 초점을 맞춘 성폭력 제로 서울 2.0을 본격 추진한다. 오 시장이 4월 12일 오전 시청에서 가진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인삿말을 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조직 내 성폭력 피해자 일상회복에 초점을 맞춘 '성폭력 제로 서울 2.0'을 본격 추진한다.

서울시는 민선 8기 시작에 발맞춰 기존 성폭력 제로 서울 정책을 보완·개선해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먼저 피해자 지원을 대폭 강화한다. 상담·의료·법률 등 분야별 전문기관을 피해자 전담 클리닉으로 지정, 피해자에게 맞춤형 지원을 제공한다.

상담 분야는 성폭력 상담소 등 심리상담 전문기관을, 의료 분야에서는 정신과, 산부인과, 가정의학과, 비뇨기과 전문병원을, 법률 쪽은 성희롱 피해자 전담 변호사단을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피해자가 회복될 때까지 의료비를 지원하고, 소송대리 서비스도 직접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의료비의 경우 기존에는 연간 100만 원까지 지원했는데 그 한도를 없앤다. 소송 관련한 사안은 그동안 외부기관을 통한 지원이었는데 앞으로는 상담과 소송 대리를 직접 지원한다.

양성평등 조직문화 확립도 추진한다. 양성평등 조직문화 수칙을 관리자, 전 직원 대상으로 나눠 제정·배포하고, 양성평등 조직문화 조성 자문단 '소확행(소통이 확산되어 행복한 서울시로)' 운영을 활성화한다.

성별 고정관념이 반영된 문화 및 환경 개선을 위해 실·국·본부장 부속실 직원 공모를 도입한다. 현재는 부속실에서 근무하는 직원 대부분이 여성으로, 일정 관리·손님 접대 등이 여성의 업무라는 고정관념을 부추길 우려가 있다는 판단이다.

시청, 사업소 곳곳에 배치된 픽토그램은 중성적인 그림으로 교체한다. 예컨대 기저기교환대 그림의 여성 이미지를 중성적인 이미지로 바꾸는 식이다.

오 시장은 지난해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뒤 조직 내 성비위를 없애겠다는 목표로 성폭력 제로 서울 정책을 추진했다.

성비위 사건을 전담하는 전문 조사관을 도입하고, 성희롱·성폭력 심의위원회를 시장에게서 독립된 특별 전담기구로 격상했다. 또 지원 폭력예방교육 이수율 100%를 달성했고, 관리자 특별교육을 실시하면서 이수 현황을 시민에게 공개했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양성평등 조직문화 확산부터 체감형 교육 등을 통해 직장 내 성희롱·성폭력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사건 발생 시 공정하게 피해자 입장에서 처리될 수 있도록 개선해 모든 직원들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honey@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