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약자와의 동행, 급조 공약 아냐"…의지 재확인


한국행정학회 학술대회 기조강연

오세훈 서울시장이 대표 공약인 약자와의 동행을 두고 급조한 공약이 아니다며 추진 의지를 재확인했다. 오 시장이 22일 오후 여수 엑스포컨벤션에서 열린 한국행정학회 하계공동학술대회 및 국제학술대회에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대표 공약인 '약자와의 동행'을 두고 "급조한 공약이 아니다"며 추진 의지를 재확인했다.

오 시장은 22일 오후 여수 엑스포컨벤션에서 열린 한국행정학회 하계공동학술대회 및 국제학술대회 기조강연자로 나서 "약자와의 동행은 결코 표를 얻기 위해 급조한 공약이 아니다"며 "앞으로 4년 간 서울시정의 바탕이 되는 철학"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를 실현하기 위해 삶의 필수요소인 생계, 주거, 교육, 의료 분야에 걸친 취약계층 4대 정책의 틀을 마련했고 적극 추진할 것"이라며 "같은 기조 아래 모든 서울시 정책은 저소득층 위주로, 소득 계층별로 차등화된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약자와의 동행 지표 개발을 사업 초기 단계부터 병행추진해 지속적으로 환류될 수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며 "약자의 실질적 도약을 지원하는 디딤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행정학 전문가들 앞에서 '디지털 코로나 대전환의 시대 우리는 무엇을 고민해야 하는가-왜 지금 약자와의 동행인가'라는 주제로 강연하며 약자 동행 지수 개발을 도와달라고 제안했다. 약자 동행 지수는 관련 정책을 만들기 위한 평가 지표로, 앞서 오 시장은 시 기획조정실에 이를 개발하도록 지시했다.

오 시장은 "지금 우리 사회의 최대 문제점은 빈부 격차 대물림과 양극화의 심화"라며 "이런 상황에서 10년 뒤 국민소득 5만 달러를 달성하고, 세계 상위 10위에 안착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진단했다.

이어 "지금은 성장보다는 성숙을 이야기해야 할 때다. 순위나 수치가 아니라 가치로 승부를 겨뤄야 한다"며 "다같이 어우러져 잘 사는 나라를 만드는 게 우리나라 정치의 목표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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