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안감 승진 인사…'2시간 만에 번복' 초유 사태


7명 보직 정정…행정안전부 요구

정부가 21일 윤승영 충남경찰청 자치경찰부장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수사국장으로 내정하는 등 치안감 인사를 단행했다. /이동률 기자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정부가 21일 윤승영 충남경찰청 자치경찰부장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수사국장으로 내정하는 등 치안감 인사를 단행했다. 인사 발표 2시간여만에 대상자 7명 보직이 번복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져 논란이 일고 있다.

정부는 이날 오후 7시쯤 유재성 경찰청 국수본 사이버수사국장을 국수본 수사국장으로 내정하는 등 치안감 28명에 대한 인사를 전격 단행했다. 그러나 2시간 뒤 내정 사실을 취소하고 새롭게 인사발령을 냈다.

보직이 번복된 대상자는 △윤승영 충남경찰청 자치경찰부장(경찰청 국수본 수사기획조정관→경찰청 국수본 수사국장) △김준철 광주경찰청장(서울경찰청 공공안전차장→경찰청 생활안전국장) △정용근 충북경찰청장(중앙경찰학교장→경찰청 교통국장) △최주원 경찰청 국수본 과학수사관리관(경찰청 국수본 사이버수사국장→경찰청 국수본 수사기획조정관) △이명교 서울경찰청 자치경찰차장(첫 명단에 없음→중앙경찰학교장) △김수영 경기남부경찰청 분당경찰서장(경찰청 생활안전국장→서울경찰청 공공안전차장) △김학관 경찰청 기획조정관(경찰청 교통국장→서울경찰청 자치경찰차장) 등이다.

경찰청은 1차 해명으로 "협의 과정에서 여러 버전의 인사 명단이 있는데 실무자가 최종 버전이 아닌 중간 버전을 올리고 나서 뒤늦게 오류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후 해명을 번복해 "행정안전부에서 최종본이라고 온 것을 통보받아 내부망에 게시했는데 시간이 흘러 행안부에서 다른 안이 최종본이 맞다고 했다. 행안부도 잘못 보냈다"고 했다.

이번 인사를 보면 △이형세 전북경찰청장→경찰청 외사국장 △송병일 서울경찰청 공공안전차장→경찰인재개발원장 △김남현 경기북부경찰청장→대구경찰청장 △임용환 경찰청 외사국장→광주경찰청장 △박성주 경찰청 국수본 수사국장→울산경찰청장, △이문수 경찰청 공공안녕정보국장→경기북부경찰청 등으로 내정됐다.

이어 △김교태 경찰청 생활안전국장→충북경찰청장 △김갑식 서울경찰청 수사차장→충남경찰청장 △강황수 국수본 안보수사국장→전북경찰청장 △이충호 중앙경찰학교장→전남경찰청장 △최종문 강원경찰청장→경북경찰청장 △김병수 대구경찰청장→경남경찰청장 △이상률 경남경찰청장→제주경찰청장 등으로 발령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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