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출장 취소한 김창룡 청장…행안부 통제에 총력 대응

김창룡 경찰청장이 다음주 예정된 해외 출장을 취소하고 행정안전부 경찰제도개선자문위원회 권고안 대응에 주력하기로 했다. 사진은 추경안 제안설명을 위해 단상으로 향하는 이상민 장관(위)과 아래의 김창룡 경찰청장./더팩트DB

[더팩트ㅣ주현웅 기자] 김창룡 경찰청장이 다음주 예정된 해외 출장을 취소하고 행정안전부 경찰제도개선자문위원회 권고안 대응에 주력한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김 청장은 국장급 이상 지휘부가 모두 참석하는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이 같이 결정했다.

당초 김 청장은 오는 19~23일 인터폴·유로폴 수장과 만나기 위해 유럽에 갈 예정이었다. 그러나 행안부의 경찰국 설치 계획 등이 가시화하자 내부에선 일정을 취소해야 한다는 요구가 잇따랐다.

이에 김 청장은 국내에 남아 오는 21일 예정된 행안부의 자문위 권고안 발표를 보고 대응책 마련에 힘쓰기로 했다. 유럽 출장은 윤희근 차장 또는 남구준 국가수사본부장이 대신 갈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이날 회의는 약 2시간 진행됐다. 경찰청은 "자문위의 권고가 최종 발표되기 전까지 경찰청의 입장을 최대한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며 "권고안이 나오는 대로 경찰청의 입장을 정리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이후에 논의 과정에서도 경찰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합당한 절차와 방법에 따라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chesco1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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