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한복판서 자율주행택시 '로보라이드' 시동


경로부터 운행까지 스스로 판단…8월부터 시민도 탑승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자율주행택시 로보라이드가 첫 선을 보인다. 로보라이드 모습. /서울시 제공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자율주행택시 '로보라이드'가 첫 선을 보인다.

서울시는 9일 오전 10시 현대오토에버 사옥에서 국토교통부·현대자동차와 함께 로보라이드 시승행사를 열었다.

로보라이드는 정해진 노선을 운행하는 상암 자율주행 셔틀버스와 달리 승객의 출발지와 목적지에 따라 스스로 실시간 최단경로를 찾아 자율주행하는 서비스다. 자율주행차가 교통상황에 따라 경로 등 모든 것을 판단해 운행한다.

오세훈 시장과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1호 승객으로 탑승한다. 현대오토에버 사옥을 출발해 테헤란로까지 3.4㎞를 이동한다.

이날 행사를 시작으로 시는 국토부·현대차와 함께 2개월 동안 전문가, 자율주행 관계자 등이 탑승하는 베타서비스를 운영한다. 이후 이르면 8월부터 시민들에게도 모바일 앱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로보라이드 서비스 대상 지역은 강남 전역이다. 올해 테헤란로, 강남대로, 영동대로, 언주로, 남부순환로 등 26개 도로, 48.8㎞ 구간 시작으로 내년에는 도산대로, 압구정로 등을 추가해 32개, 도로 76.1㎞ 구간으로 확대한다.

시는 그동안 자율주행차 운행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공을 들였다. 예컨대 2020년부터 132개소 교차로에서 0.1초 단위로 신호등의 색상 변화와 함께 다음 신호등 색상이 바뀔 때까지 남아있는 시간을 자율주행차에 제공하는 교통신호개방 시스템을 운영했다. 앞으로 로보라이드 운행지역 확대와 연계해 32개 교차로에 교통신호개방 인프라를 추가 구축할 예정이다.

오 시장은 "'자율주행 2030 비전'을 발표하고 자율주행 인프라 제공, 다양한 실증환경 조성 등 시민의 삶과 도시 공간을 바꾸는 미래상을 제시하고 있다"며 "세계적 선도 기업과 공공이 협력해 자율주행 산업을 견인하고 시민들도 발전된 자율주행 기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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