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커버리 사태' 장하원 대표 영장 심사 출석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밤늦게 구속 여부 결정

2500억원대 대규모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로 투자자 피해를 일으킨 혐의를 받는 장하원 디스커버리자산운용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출석하고 있다./뉴시스

[더팩트ㅣ김이현 기자] 사모펀드 환매 중단으로 2500억 원대 피해를 일으킨 혐의를 받는 장하원 디스커버리자산운용 대표가 8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이날 오전 10시25분쯤 서울남부지법 앞에 모습을 드러낸 장 대표는 '부실펀드 판매·투자금 돌려막기 혐의 등을 인정하시냐', '투자금 돌려막기 혐의는 어떻게 생각하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대답도 하지 않은 채 법정으로 들어갔다.

법원 앞에 대기하던 피해자들은 장 대표를 향해 "사기꾼", "감옥에서 나오지 말라" 등 고함을 지르기도 했다.

불구속 상태로 경찰 수사를 받아온 장 대표의 구속 여부는 오늘 밤 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지난달 장 대표에게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및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이 이를 반려하며 보완수사를 요구했다. 이후 경찰은 자료를 보강해 영장을 재신청했고 검찰은 지난 2일 법원에 영장을 청구했다.

디스커버리 펀드는 장 대표가 설립한 디스커버리자산운용이 운용하던 금융상품이다. 2019년 4월 이 펀드를 운용하던 미국 자산운용사가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2562억 원 상당의 펀드 환매가 중단됐다.

장 대표는 펀드가 부실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도 이를 숨긴 채 상품을 판매해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입혔다는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장 대표의 친형인 장하성 중국대사 부부와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 채이배 전 바른미래당 의원 등도 펀드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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