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서울시의회도 12년 만에 '완승'…112석 중 76석


4년 전 6석서 대약진…민주당 36석 그쳐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국민의힘이 6·1 지방선거 서울시의회 선거에서 전체 의석수의 70%가량을 차지하며 12년 만에 제1당에 올랐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4선을 달성한 가운데 시의회와 구청장도 각각 2/3 가량 휩쓸면서 중앙권력에 이어 서울 지방권력까지 교체했다.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1일 치러진 지방선거 11대 서울시의원 선거에서 전체 112석 중 지역구 70석, 비례대표 6석 등 총 76석을 얻었다. 전체 의석의 67.8%를 확보하면서 압승을 거둔 것이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지역구 31석, 비례대표 5석 등 36석에 그쳤다.

2018년 지선에서는 민주당이 전체 110석 중 102석을 확보하며 '싹쓸이'했다. 당시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은 6석을 얻는 데 그쳤다.

국민의힘은 2010년 이후 12년 만에 시의회 다수당이 됐다. 2006년 7대 선거에서는 한나라당이 지역구 의석 102석을 모두 확보했고, 열린우리당은 2석에 그쳤다. 그러나 2010년에는 민주당 79석-한나라당 27석, 2014년 새정치민주연합 77석-새누리당 29석에 이어 2018년도 민주당이 압승했다.

2021년 6월 29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본관에서 열린 제301회 정례회에 시의원들이 참석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지선은 줄투표'라는 공식이 이번에도 들어맞은 셈이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 3개월 뒤 지선에서는 시장부터 시의회, 구청장까지 국민의힘으로 표심이 크게 기울었다.

시의회 현역 민주당 의원 102명 중 이번에도 당선된 인사는 19명에 그쳤다. 초선은 17명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번에 65명이 초선 의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재선 이상은 11명인데 모두 지난 10대에는 원외 인사였다.

서울의 지방권력을 국민의힘이 장악하면서 오세훈 시장의 새 임기 시정에는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그는 지난해 보궐선거에서 당선됐지만 시의회와 대립하며 공약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이번 선거운동 기간 유세 때마다 본인 뿐만 아니라 국민의힘 시의원, 구청장 등도 함께 뽑아줄 것을 적극적으로 호소했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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