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주현웅 기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3선 성공에 대해 지난 8년의 혁신교육이 긍정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조 교육감은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교육청에 출근하며 이 같은 당선 소감을 전했다.
그는 "3선 피로도가 있을 법도 한데 서울시민과 학부모들이 지난 8년의 혁신교육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해주셨다고 생각한다"며 "혁신교육의 부족한 점들 역시 보완하라는 요구를 주셨다고 본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소속인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갈등을 우려하는 일부 시각에 대해서는 열린 태도를 견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교육감은 "오 시장님과 1년 동안 유치원 무상급식이나 입학준비금 등을 놓고 협력할 부분은 과감히 협력했다"며 "갈등 지점이 있더라도 감수하는 태도를 유지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혁신교육이라는 큰 기조는 유지하되 경쟁 후보 등이 비판적으로 던진 화두 및 제안들 역시 검토해 나가겠다"며 "이를 통해 혁신교육이 아이들의 지·덕·체를 모두 보듬는 종합 대안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고민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 시절부터 밝혀 온 자율형사립고·외국어고 존치는 반대할 뜻을 분명히 했다.
조 교육감은 "정부도 자사고 관련 입장이 완벽하게 결정되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수의 일반고 학부모들 소망이 있으므로, 저는 폐지 정책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조 교육감은 이번 선거에서 38.1% 득표율로 당선돼 서울 첫 3선 교육감이 됐다.
그는 당선사에서 "경쟁 후보님들이 제기했던 기초학력 문제, 돌봄 문제, 방과후학교 질 제고 문제, 영유아 무상교육 확대 등도 적극 벤치마킹하겠다"며 "다양성을 존중하는 공존의 교육, 다양성이 꽃피는 공존의 교육을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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