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주현웅 기자] 6·1 교육감 선거 결과 보수 성향 후보가 17개 시·도 중 8곳에서 당선을 확정했다. 2018년 진보 성향 교육감 14명을 선출한 유권자들의 선택이 이번엔 균형을 이뤘다.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집계에 따르면 보수 성향 교육감 후보는 경기·강원·충북·경북·대구·대전·부산·제주 8곳에서 승리했다. 진보는 서울·인천·울산·세종·경남·충남·전남·전북 8곳에서 당선자를 배출했다. 단 중도·진보로 분류되는 광주의 이정선 후보를 포함하면 9명으로 과반은 지켰다.
보수 후보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4년 전에는 대구·경북·대전을 제외한 전 지역에 진보 교육감에 자리를 내줬다.
이번 결과를 지역별로 보면 경기도에서 보수 단일화로 선출된 임태희 후보가 득표율 56.06%를 기록해 성기선 진보 단일화 후보(43.93%)를 앞섰다. 경기에서 보수 교육감 당선은 직선제 시행 이후 처음이다.
이밖에도 부산 하윤수(50.82%), 충북 윤건영(55.95%), 제주 김광수(57.47%) 후보가 보수 단일화에 힘입어 현직 교육감을 꺾고 당선됐다. 강원에서는 신경호 후보가 29.53%를 얻어 재수 끝에 당선됐다.
현직 보수 교육감인 경북 임종식(49.77%), 대구 강은희(61.61%), 대전 설동호(41.50%) 후보도 재선에 성공했다.
진보 후보들 중에서는 서울의 조희연 후보가 38.10%를 득표해 3선 고지에 올랐다. 보수 진영 단일화 실패 영향이 컸다. 보수 성향인 조전혁(23.49%), 박선영(23.08%), 조영달(6.64%) 후보의 득표율을 합산하면 53.21%에 이른다.
충남 김지철(33.79%), 세종 최교진(30.83%) 후보도 3선 교육감이 됐다. 또 인천 도성훈(41.6%) 후보는 재선에 성공했다. 이들 역시 보수 단일화 실패 효과로 승리를 거뒀다는 분석이 나온다.
경남에서는 박종훈 후보가 50.23%를 얻어 당선됐다. 보수 성향 김상권 후보와의 격차가 0.47%포인트에 불과해 초박빙 접전 끝에 재선 가도에 올랐다.
울산에서는 노옥희 후보가 55.03%를 득표해 재선했다. 전남에서는 김대중 후보가 45.08%의 선택을 받아 현직 장석웅 후보(37.05%)를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전북에선 진보 성향 서거석 후보, 광주에선 중도·진보 성향 이정선 후보가 새로 당선됐다.
이로써 현직 교육감 13명 중 9명은 선거에 승리하며 교육청으로 복귀한다. 낙선한 4명의 교육감은 후임 당선자들에 대한 업무 인수인계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당선자들은 오는 7월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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