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헌일 기자] 6·1 지방선거에서 4선을 달성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20여 일 만의 출근길에서 "선거 기간 빈 말은 단 한마디도 없었다"며 공약 이행을 다짐했다.
오 시장은 2일 오전 8시 48분쯤 시청으로 출근했다. 지난달 12일 후보로 등록하며 직무가 정지된 뒤 21일 만이다.
그는 로비에서 미리 기다리던 직원들의 박수 속에 정문을 들어섰고, 가볍게 인사를 나누며 로비 중앙으로 이동했다.
오 시장은 "다시 한번 지지하고 성원해주신 서울시민 여러분께 감사를 드린다"며 "그 어느때보다도 무거운 책임감과 엄중함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선거 기간 빈말은 단 한마디도 없었다. 모두 진심을 담아 말했다"며 "이제 하나하나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울시 곳곳을 다니면서 열광적인 성원, 지지와 함께 어려움에 처한 많은 시민들이 주는 간곡함과 많은 부탁의 말과 제안의 말을 가슴에 깊이 새기는 기간이었다"며 "고스란히 가슴에 새기고 업무에 임하겠다. 약자와의 동행 특별시 등 드린 약속들을 4년간 반드시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그동안 권한대행 체제로 시청을 지킨 직원들에게는 "저 없는 동안 시를 완벽하게 챙겨줘 정말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이제 다시 서울의 역사가 시작된다. 우리가 스스로 설정한 서울비전 2030, 약자와의 동행, 상생도시, 글로벌 선도도시 진입, 건강안심도시, 매력적이고 시민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도시공간 등등 하나하나 챙겨가면서 4년 저와 함께 손을 맞잡고 최선의 노력 다해 뛰어주시기 바란다. 시가 많은 변화를 일궈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오 시장은 인사 뒤 바로 집무실로 향해 그간 권한대행을 맡았던 조인동 행정1부시장에게 부재중 업무보고를 받았다. 이어 정오부터는 주요 공약 추진 부서 실무진들과 오찬을 함께 할 예정이다.
오후 2시에는 여름철 폭염에 대비해 '여름철 안전대책회의'를 주재한다. 3시 30분부터는 본관 1층부터 11층까지 모든 부서를 돌며 선거 기간 공백 없이 업무를 수행한 직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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