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잘 있어요"…박범계 장관, '마지막 퇴근길'


6일 이임식…"검찰개혁 현재진행형"

박범계 법무부 장관의 이임식이 6일 오후 경기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서 열린 가운데 박 장관이 법무부를 떠나며 손을 흔들고 있다. /과천=남용희 기자

[더팩트ㅣ과천=김세정 기자]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법무부 장관인 박범계 장관이 1년 4개월의 임기를 마무리하고, 직원들의 환송 속에서 법무부 청사를 떠났다.

6일 오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대회의실에선 박 장관의 이임식이 열렸다. 행사에는 각 실·국 간부부터 직원들까지 100명 넘는 인원이 모여 박 장관과 작별 인사를 나눴다.

이임사에서 박 장관은 "검찰이 국민을 최우선으로 놓고 일한다면 검찰개혁의 강은 잔잔할 것이나 반대라면 사납게 요동칠 것"이라며 "검찰개혁이 국민 요구와 기대에 부응하고 국민 눈높이에 함께하는 것에 동의한다면 여전히 진행형임을 잊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법무부 직원들에게는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박 장관은 "1년 4개월 동안 여러분 덕분에 장관으로서 가진 철학과 중심을 지키며 법무행정을 펼칠 수 있었다"며 "여러분들의 노력이 차곡차곡 쌓여 국민이 공감하는 정의를 실현하고, 민생에 힘이 되는 법무행정을 구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 떠나지만 새로운 법무부 장관을 중심으로 더욱 발전하는 법무부를 만들어 가길 진심으로 기원한다"며 "그동안 정말 고마웠다"고 덧붙였다.

강성국 차관은 법무부 직원들을 대표해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했다"며 박 장관에게 기념패를 전달했다. 이임식에는 검찰을 대표해 이성윤 서울고검장과 김관정 수원고검장도 참석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의 이임식이 6일 오후 경기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가운데 박 장관이 이성윤 서울고검장과 인사하고 있다. /과천=남용희 기자

박 장관은 직원들과 한 명씩 악수를 나눈 뒤 법무부 청사 밖으로 나와 기념사진을 찍었다. 이어 미소와 함께 손을 흔들며 "잘 있어요. 수고하셨습니다"라고 인사를 건네자 직원들은 박수와 환호로 화답했다.

이날 박 장관은 기자들에게도 퇴임 소회를 전했다. 그는 "검찰국 외에 다른 본부나 실·국이 조명받지 못하던 것이 보여서 활성화하고 노력을 했다. 빠르게 변화하는 것을 보면서 행복했다"고 전했다.

검찰개혁을 완수하지 못했다며 아쉬움도 드러냈다. '산업부 블랙리스트 사건' 등 문재인 정부를 겨냥한 수사들이 대선 이후 신속히 진행된 것에는 "참 빠르고 폭이 넓다. 일방적이다"라고 평가하면서 검찰이 공정성과 중립성을 더욱 지켜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박 장관은 9일 교정시설 현장 방문을 끝으로 임기를 마치고 국회로 돌아간다. 새 정부가 출범하는 10일부터는 연가를 사용할 예정이다. 그는 "못다 이룬 검찰개혁을 완수하기 위해 (국회에서) 노력하겠다. 검찰개혁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라고 했다.


sejung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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