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김오수 총장, "검찰, 어려운 상황 반드시 극복할 것"


문재인 대통령 사표 수리 후 대검 청사 떠나

사의가 수용된 김오수 검찰총장이 6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을 떠나고 있다.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에 반발 사의를 표명했고 문재인 대통령이 이날 수용했다. /뉴시스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김오수 검찰총장이 6일 문재인 대통령의 사표 수리에 따라 대검찰청사를 떠났다.

김오수 총장은 이날 오전 청와대의 사표 수리 후 검찰 직원들을 만나 "임기가 있는 검찰총장인데 임기를 다 마치지 못하고 떠나게 돼서 국민 여러분과 검찰 구성원 여러분께 한편으로는 죄송스럽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어렵죠. 검찰이 어렵다"며 "다만 검찰은 저력이 있으니까 이 어려운 상황을 반드시 극복해내리라고 믿는다"고 했다.

김오수 총장은 지난달 11일 전국 검사장 회의에서 검찰의 수사기능이 폐지된다면 직을 수행할 의미가 없다며 처음 사직 의사를 밝혔다.

이후 민주당이 검찰청법·형사소송법 개정안을 발의한 지 이틀 만인 17일 사직서를 제출했으나 이튿날 문 대통령이 김 총장을 70여분 간 면담하며 사표를 반려하자 업무에 복귀했다.

그러나 22일 여야가 검찰의 직접수사 범위를 부패·경제 2대 범죄로 축소하는 내용의 박병석 국회의장 중재안을 수용하자 거듭 사의를 표명했다.

김오수 총장의 임기는 내년 5월까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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