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주현웅 기자] 한국외국어대학교가 용인 글로벌캠퍼스 일부 학과 폐과를 뼈대로 한 학제 개편안 심의를 마쳤으나 서울캠퍼스 학생들의 반발이 여전해 갈등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5일 한국외대에 따르면 전날 학교측은 법인 이사회를 열고 유사학과 구조조정을 위한 학제 개편안 심의를 마쳤다.
글로벌캠퍼스 통번역대학, 국제지역대학의 8개 학과의 신입생 모집을 내년부터 중단하기로 했다. 학령인구 감소 등을 대비한 조치다.
이에 따라 해당 학과(부)는 재적생이 0명이 되는 시점에 사라지고, 서울캠퍼스의 비슷한 학과로 통합될 예정이다.
폐과 학과를 졸업한 학생은 나중에 서울캠퍼스의 통합학과 명의로 된 졸업증명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
하지만 서울캠퍼스 학생들의 반발이 거세 난항이 예상된다. 이들은 지난달 28일부터 학제 개편에 반대하며 지난 4일까지 농성을 벌여오기도 했다. 특히 글로벌캠퍼스 학생들에 서울캠퍼스 졸업장을 보상으로 제공한다는 데 대한 반발이 심했다.
서울캠퍼스 학생들 사이에서는 ‘글로벌캠퍼스 학생들의 입학 성적이 대체로 낮다’는 점 등을 들어 불공정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작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학과 구조조정이 결정된 상황에서도 이들은 학교측에 계속 대화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캠퍼스 총학생회는 "학과 구조조정에 관한 규정안이 철회되지는 않았지만, 세부 규정을 만드는 과정에서 학생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학생위원 참여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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