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최의종 기자] 국정농단 사건으로 수감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이날 조 전 장관과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진우 전 기자, 방송인 김어준 씨를 허위사실적시에 의한 명예훼손과 모욕 혐의로 수사해달라는 정 씨의 고소장을 접수받았다.
정 씨는 "제 인생이 망가지게 된 것은 국회의원들 '아니면 말고' 식의 허위 유포와 최소한의 확인 없이 받아적은 언론 때문"이라고 말했다. 굳은 표정이던 정 씨는 이후 감정이 북받친 듯 눈물을 흘렸다.
정 씨와 함께 온 강용석 변호사는 조 전 장관에 대해 "2014년 고등학교 2학년이었던 정 씨가 친구 10명에만 공개했던 A4 용지 두 장 분량의 글에서 '돈 없는 너의 부모를 욕해' 등 두 줄을 발췌해 2017년 1월 본인 페이스북에 올려 탄핵 집회에 불을 질렀다"고 밝혔다.
해당 발언은 국민 상대 이야기가 아니라 친구와 다툰 후 나눈 우발적 대화에 불과하다는 주장이다. 안 의원을 두고는 "300조원을 해외에 숨겨놨다는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퍼뜨렸다"고 했다.
이어 주 전 기자와 김 씨는 "방송을 통해 온갖 이야기를 해왔다"며 "주 전 기자는 정 씨가 박근혜 전 대통령 딸이라는 암시를 수도 없이 해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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