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도전 조희연 “질 높은 공교육 실현…학습 중간층 복원"


“AI 기반 학습지원, 한국형 바칼로레아 개척”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2일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8년 동안 서울교육 공동체와 함께 만든 공교육의 정상화를 기반으로 더욱 질 높은 공교육 시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이새롬 기자

[더팩트ㅣ주현웅 기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질 높은 공교육 시대’를 내세우며 3선 도전을 선언했다.

조 교육감은 2일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8년 동안 서울교육 공동체와 함께 만든 공교육의 정상화를 기반으로 더욱 질 높은 공교육 시대를 만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수 교육계가 주로 강조해온 학력 증진을 청사진으로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코로나19를 거치며 학력 격차가 벌어졌다는 지적을 의식해 학습 중간층 복원에 힘쓰겠다고 피력했다.

조 교육감은 "코로나19로 학습 중간층이 줄어든 문제가 공론화한 바 있다"며 "담대하게 학습 중간층을 복원하고, 이는 기초학력 부진한 학생에 대한 지원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별 학생 역량에 맞는 교육을 위해 ‘인공지능 기반 맞춤형 학습지원’을 시행하겠다"며 "수업 평가의 혁신을 위해 국제 바칼로레아(IB)의 방법론을 수용한 ‘한국형 바칼로레아(KB)’를 개척하겠다"고도 설명했다.

다만 자율형사립고 폐지 등 주요 쟁점을 놓고는 신중론을 폈다.

그는 "다양성 교육이 교실에서 확대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지원하겠다"면서도 "자사고는 저에겐 여전히 갈등의 의제로 넣고 싶다"고 했다.

일제고사 부활 등 보수적 색채를 띤 교육계 인사들의 주장에는 반대 뜻을 분명히 했다.

조 교육감은 "그동안 학생들을 성적으로 학생들을 줄 세워 온 일제고사의 폐지는 학생 인권의 차원에서 이뤄진 노력의 성과"라면서 "공존의 교육으로 대한민국을 바꾼다는 담대한 꿈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이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로 등록하면 교육감 직무는 정지된다. 서울시교육청은 김규태 부교육감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한다.

chesco1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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