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헌일 기자] 6·1 지방선거가 한달 반 앞으로 다가오면서 서울 구청장에 출마하는 각 당 예비후보도 대부분 윤곽을 드러냈다.
특히 현직 서울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전현직 시의원과 전 서울시 공무원 출신 인사들도 대거 출사표를 던졌다.
1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서울시, 서울시의회 등에 따르면 전현직 시의원 40여 명과 전직 시 공무원 다수가 이번 지방선거에 서울 구청장 예비후보로 등록해 다른 인사들과 경쟁에 나섰다.
앞서 대통령선거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되면서 이번 지방선거는 4년 전과는 분위기가 크게 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4년 전에는 25곳 자치구 구청장 중 24곳을 더불어민주당이 차지했지만 이번에는 국민의힘의 선전이 전망되는 분위기다.
특히 '현역 프리미엄'이 없는 자치구에서는 더욱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25개 자치구 중 현역 구청장이 연임 제한에 걸려 이번 선거에 출마할 수 없거나 구청장이 지난 보궐선거를 위해 사퇴해 공석인 곳은 강북·강서·구로·도봉·동대문·서대문·서초·용산·종로구 등 9곳이다.
강북구에서는 각각 4년 전 시의회에 입성한 민주당 최선·안광석 시의원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국민의힘에서는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을 거친 이성희 전 시의원이 예비후보로 나섰다.
강서구는 문홍선 전 강서구 부구청장과 8·9대 시의원을 지낸 한명희 전 시의원이 다른 인사들과 함께 민주당 예비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국민의힘 예비후보 중에는 김용성 전 시의원이 포함됐다.
도봉구에서는 민주당 후보를 놓고 동료 시의원이 맞붙었다. 민주당 10대 전반기 원내대표를 지낸 3선 김용석 의원과 마찬가지로 3선 출신이자 9대 후반기 원내대표를 맡았던 김동욱 시의원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동대문구는 김인호 현 시의회 의장이 민주당 예비후보로 나섰다. 국민의힘에서는 고정균·인택환·백금산 전 의원이 경쟁을 펼친다.
서대문구에서는 10대 전반기 의장을 지낸 3선 신원철 전 민주당 시의원과, 마찬가지로 8·9·10대 3선이자 현 민주당 원내대표인 조상호 시의원이 나란히 나섰고, 박운기 전 민주당 시의원도 출사표를 던졌다.
서초구는 고 박원순 서울시장 사망 당시 대변인이었던 황인식 전 행정국장이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3대 시의회에서 활동한 지낸 조소현 전 시의원 등과 당내 경쟁을 펼친다.
종로구에서는 민주당의 고병국 전 시의원과 유찬종 시의원, 국민의힘 김현아 전 시의원이 예비후보로 나섰다.
현역 구청장과 경쟁을 펼쳐야 하는 다른 자치구에서도 여러 시 고위공무원 출신 인사들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중구에서는 행정국장, 대변인 등을 역임한 이창학 전 문화체육관광본부장이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나선다. 광진구는 김경호 전 도시교통본부장이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등록했고, 중랑구는 행정1부시장 출신인 국민의힘 나진구 전 구청장이 권토중래를 노린다. 송파구에는 서강석 전 재무국장이 국민의힘 소속으로 출마했다.
4년 전 당선된 시의원 중 이번 구청장 선거에 나서는 인사도 더 있다.
민주당에서는 박기열 부의장(동작구), 김정태 전 운영위원장(영등포구), 이현찬 전 행정자치위원장(은평구), 한기영 시의원(마포구) 등이 예비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국민의힘에서는 성중기 전 의원이 강남구에서 경쟁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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