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김미루 인턴기자] 오는 6월1일 서울시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보수 후보가 난립하며 단일화 과정이 고소전으로 번지고 있다. 또 분열로 패배할지 모른다는 위기감이 커지는 실정이다.
수도권 교육감 후보 단일화 추진협의회(교추협)는 14일 오전 조영달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과 명예훼손, 업무방해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같은 이유로 단일화 과정에 불참한 박선영 예비후보도 고소한다. 교추협은 "두 후보가 교추협과 투표 과정을 비방했다"고 고소 이유를 밝혔다.
조·박 후보는 앞서 교추협의 서울시교육감 중도·보수 진영 단일화에 참여했지만, 단일화 투표 과정에서 부정 의혹을 제기하며 이탈했다.
조 후보는 교추협 단일화 이탈 이유로 "지금 교추협을 주도하는 인물들이 바로 4년 전 박 후보를 단일 후보로 만들었고 이번에도 그 선출시스템으로 단일화를 추진하겠다고 밀어붙이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불법과 부정, 폭력이 난무하는 교육감 선거 과정에 더는 동의, 참여, 동조할 수 없다"고 맞섰다.
보수 진영에서는 이들을 포함해 총 4명의 후보가 서울시교육감에 도전하겠다고 나선 상황이다. 교추협은 지난달 30일 조전혁 전 의원을 후보로, 서울교육리디자인본부는 지난 11일 조 교수를 단일 후보로 각각 선정했다.
국회의원을 지낸 박 후보는 교추협 단일화 투표 과정에서 부정 의혹을 제기하고 사퇴 의사를 밝혔으나, 이를 번복하고 2차 단일화를 주장하고 있다.
이후 지난 11일 이주호 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출마를 공식화하며 재단일화를 주장하고 나섰다. 이에 보수 진영에서는 '단일화 실패 트라우마'가 고개를 들고 있다.
실제 2018년 박 후보와 조 후보가 단일화에 실패한 채 각각 출마해, 두 후보의 득표율을 합하면 53.5%로 과반을 넘겼는데도 조희연 교육감(46.6%)에게 승리를 내준 바 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14일 기자간담회에서 3선 의지를 강력하게 표명했다. 진보 진영 후보는 강신만 전 전교조 부위원장, 최보선 새로운대한민국교육포럼 대표가 출마했으나 조희연 교육감으로 단일화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