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김세정 기자]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12일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와 가족들이 정착한 울산을 방문했다.
법무부는 박 장관이 울산 동구 소재 아프간 특별기여자들이 거주하고 있는 사택을 방문해 지역사회 정착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 등을 들었다고 이날 밝혔다. 울산에는 아프간 기여자 29가구(158명)가 정착했다.
박 장관과 만난 특별기여자는 "걱정도 많았지만, 한국 정부와 회사, 민간단체 등 주변에서 많은 도움을 주고 있어서 큰 불편함 없이 잘 생활하고 있다"고 전했다. 11세 자녀도 "생일에 한국 친구들을 집에 초대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언급했다.
이에 박 장관은 "잘 지내는 모습을 직접 보니 감회가 남다르다"며 "잘 정착하고 자립해서 대한민국 구성원의 한사람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장관은 사택을 방문한 한국 학부모와도 만나 "법무부 및 교육당국과 학부모들 사이의 소통창을 마련해 달라"는 요청을 들었다.
이어 지역사회 비정부단체(NGO) 등 민간인 멘토로 구성된 '1가구 1전담 멘토담'과 간담회를 가지기도 했다. 박 장관은 특별기여자들이 직면하게 될 생활, 취업, 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고충에 대해 조언과 도움을 부탁했다.
박 장관은 울산교육청을 방문해 노옥희 교육감을 만나 예산 지원에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특별기여자 자녀 84명이 무사히 학교에 등교해 공교육에 진입하게 된 것에 감사를 표하고 지속적인 지원도 요청했다.
아프간 특별기여자들은 무장세력 탈레반의 집권을 피해 지난해 8월 한국행을 택했다. 충북 진천과 전남 여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립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수하고 지난 1월부터 지역사회에 정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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