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장우성 기자] 검찰 수사권 폐지를 추진하는 더불어민주당의 의원총회를 앞두고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김오수 검찰총장이 긴급회동 했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 장관과 김 총장은 이날 오전 1시간가량 서울 모처에서 민주당의 검찰 수사권 폐지 법안 추진을 놓고 논의했다.

이날 만남은 김오수 총장의 요청으로 성사됐다. 대검 관계자는 "김 총장이 박 장관에게 검찰 입장을 잘 설명하고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김 총장은 회동 뒤 대검 청사로 돌아온 뒤 취재진과 만나 "(박 장관에게) 드릴 말씀이 있었고 요청할 사항이 있었다"며 "지금 추진하고 있는 검찰 수사기능 전면 폐지에 관해 당연히 검찰에 대해서는 정책이나 이런 기능은 법무부에 있기 때문에 장관에게 말씀을 드렸다"고 답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2시 정책의원총회를 열어 검찰의 수사권을 폐지하는 내용의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처리할 시기와 방법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 총장은 "간절한 마음으로 설명하고 (의원총회에서) 신중한 결정이 나오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총장은 전날 서초구 대검 청사에서 열린 전국 검사장 회의에서 "검찰의 수사기능이 폐지된다면 검찰총장인 저로서는 더 이상 직무를 수행할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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