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이진하 기자] 제주 먼바다에서 추락한 해양경찰의 헬기(S-92)의 동체 위치가 9일 새벽 확인됐다. 해경은 사고 헬기에 실종자가 있는지 확인한 후 동체 인양을 진행할 예정이다.
제주지방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쯤 사고 해역에 도착한 해군 수중탐색장비(ROV)가 해저 약 58m 지점에 있는 헬기 동체를 확인했다.
해경은 오전 중 해군의 표면공급잠수(SSDS)기법을 이용해 수중 실종자 수색 및 헬기 동체 인양을 시도한다고 밝혔다. 헬기 동체 인양계획이 나오면 사고 원인 규명에도 속도가 날 것으로 보인다.
또 해상에서 실종자가 표류하고 있을 가능성을 고려해 해경 경비함정 5척, 해군군함 3척, 해수부 어업관리선 2척, 항공기 4대(해경2, 공군1, 해군1) 등을 투입해 수식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해경은 해상 수색에 해수 유동 예측 시스템을 활용해 수색 구역도 확대한다.
앞서 8일 오전 1시 30분쯤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마라도 남서쪽 370km 해상에서 남해지방해양경찰청 소속 헬기 S-92가 추락했다.
이 사고로 부기장 정두환(51)경위와 전탐사 황현준(28) 경장이 해경에 의해 구조됐으나 의식이 없던 것으로 전해졌다. 기장 최 모씨는 중상을 입었으나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돼 현재 제주 시내 대형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고, 정비사 차 경장은 실종됐다.
당시 헬기는 지난 7일 대만 해역에서 조난 신고가 접수된 교토1호 수색에 투입될 중앙해 양특수구조단 대원 6명을 해상에 떠 있는 경비함정에 내려준 후 항공유를 보충하고 제주 공항으로 복귀하기 위해 이륙하던 중 추락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