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 “한덕수, 김앤장과 이해충돌 우려…철저 검증”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지난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나온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인수위사진기자단

[더팩트ㅣ주현웅 기자] 참여연대는 6일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김앤장 고문 등 이력을 놓고 이해충돌 소지가 있다며 철저한 검증을 촉구했다.

참여연대는 이날 "한 후보자의 김앤장 경력은 공직과 로펌을 반복해 오가는 '회전문 인사'의 전형적인 사례"라며 "국무총리의 직무 수행에 해충돌과 관련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논평했다.

그러면서 "퇴직한 고위관료들이 김앤장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하는지가 공개되지 않고 있는 현실"이라며 "김앤장에서의 활동과 국무총리직의 수행 간에 이해충돌이 발생하지 않는지 철저한 인사 검증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참여연대는 다음달 19일 이해충돌방지법 시행에 따라 한 후보자의 검증은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 법에 따르면 공직자 채용·임용 전 2년 이내에 직무와 관련한 사적 이해관계자는 신고하거나 회피 등을 신청해야 한다. 한 후보자는 2017년 12월부터 국무총리 지명 직전인 최근까지 김앤장 고문과 에스오일 사외이사를 지냈다.

이들은 "한 후보자는 김앤장에 고문·자문 등을 제공해 해당 로펌과 사적 이해 관계자"라며 "비록 시행되는 법은 5월 19일 이후 임용되는 공직자부터 적용되지만, 국무총리 후보자가 이 부칙을 이유로 업무활동 공개에 부족함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윤석열 당선자는 공정과 상식을 내세우며 대통령에 당선됐다"며 "어떤 근거로 김앤장 고문의 경력이 이해충돌이 없다고 판단했는지 등을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후보자는 최근까지 4년여 김앤장에 근무하면서 총 18억 원이 넘는 보수를 받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3월30일부터 올해 4월1일까지 에스오일 사외이사를 역임하면서도 약 8200만 원의 급여를 수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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