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동네 병원 확진자 진료 활성화되면 재택치료 개편"


위중증 역대 최다, 사망자 역대 2번째…"상황 더 지켜봐야"

정부가 동네 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의 대면진료가 활성화되면 현 재택치료 체계 개편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소아전용 의료상담센터로 운영되는 서초구 소재 병원에서 재택치료 전화상담을 하고 있는 모습. /남용희 기자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정부가 동네 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의 대면진료가 활성화되면 현 재택치료 체계 개편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30일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지금 의료체계 전환들은 특수한 의료체계에서 일반의료체계로 점진적으로 이행되는 과정"이라며 "당분간 동네 병·의원의 대면 진료 활성화와 함께 재택치료 체계의 특수관리를 병행하면서 일반 병·의원에서 대면 진료가 활성화되는 순간 재택치료 체계의 전환도 함께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부터 호흡기 전문병원이 아닌 동네 병·의원에서도 확진자의 대면진료가 가능하도록 조치했다. 그동안은 호흡기계를 주로 진료하는 기관 위주로 외래진료센터를 지정·운영했는데 앞으로는 다른 병·의원도 신청만 하면 바로 확진자 대면진료가 가능하다.

손 반장은 "지금 격리를 기반으로 한 음압시설을 중심으로 한 특수치료체계에서 일선 동네 병·의원 등 일반 진료공간을 활용한 의료체계로 이행되는 과정"이라며 "계단식으로 이행하는 것은 현장의 혼선이나 치료 체계 공백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점진적으로 이행해 나가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날 오전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42만4641명으로, 전 주 같은 요일 49만802명보다 6만여 명 감소했다. 최근 일주일 내내 일일 확진자가 전 주보다 줄어드는 추세가 유지되고 있다.

다만 이날 재원 중인 위중증 환자수는 1301명으로 집계돼 처음으로 1300명을 넘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망자도 432명으로, 이달 24일 469명에 이어 역대 두번째로 많은 수치다.

손 반장은 "사망자가 여기서 일부 전문가들의 우려처럼 2~3배까지 증가할 지, 아니면 기저질환에 따른 사망자가 많았다고 한다면 현재 사망자수 수준이 유지되는 가운데 점차 감소하는 국면으로 갈 것이라고 본다"며 "향후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평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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