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이진하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신속통합기획'을 통한 민간 재개발 후보지 중 하나로 선정된 종로구 창신·숭인지역을 방문해 상황을 점검했다.
오 시장은 21일 오후 종로구 창신동 주민센터 부근에서 주민들과 취재진을 만나 "실질적인 주거환경 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이 과정에서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종로 지역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도 함께 자리에 참석해 "어떤 방식의 주거환경 개선이 주민들에게 최적화된 것인지 시와 국가와 함께 여러분들과 소통을 계속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재개발을 찬성하는 주민들과 반대하는 주민들의 의견도 들었다.
재개발을 반대하는 한 주민은 "원주민들이 찬성을 해서 재개발을 하면 괜찮지만 투기하는 사람들이 나타나서 돈 얼마 줄 테니 나가라고 한다"고 지적했다.
같은 의견의 또 다른 주민은 "재개발을 통해 얻는 이익을 주민들에게 돌려주려면 원주민들에 대한 보상가를 공시지가가 아닌 현시가로 줘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재개발에 찬성하는 60대 주민은 "차도 들어오기 어려운 공간이 많은데 이런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재개발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창신동 일대를 둘러본 오 시장은 "주거환경이 개선되지 않은 지역이 남아있어 생활에 불편함이 많을 것 같다"며 "서울시의 책무는 주거환경 개선이므로 서울에 신규주택을 빠른 속도로 공급할 수 있도록 고민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