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헌일 기자] 방역당국이 국내 코로나19 확진자수가 40만 명대 중반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6일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여러 번 밝혔듯 질병관리청과 전문가들은 하루 평균 37만 명 정도까지를 정점 규모로 예측하고 있다"며 "이는 주간 일 평균 확진자 규모"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일 확진자는 휴일 검사량 감소 영향으로 요일별로 약 30% 정도 편차가 있다"며 "실질적인 하루 확진자 규모는 30만 명대 초반에서 최대 40만 명대 중반까지 발생하게 된다"고 부연했다.
앞서 당국은 이번주 안에 확진자수가 정점에 도달한 뒤 23일을 전후해 감소세로 전환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았다. 아울러 확진자 규모를 31만~37만 명으로 제시했는데 이 수치는 일일 확진자수가 아닌 주간 일평균 확진자 기준이라고 확인한 것이다.
이날 오전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40만741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다시 썼다. 40만 명대를 기록한 것도 처음이다.
손 반장은 "정점이 예측대로 형성되면서 의료체계 준비 범위 내에서 대응할 수 있다면 이번 위기가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가장 마지막의 큰 위기가 될 것이라 본다. 이번 위기를 잘 극복한다면 이후에는 더 일상에 가까운 생활이 가능할 것"이라며 "중증과 사망 최소화를 목표로 방역과 의료체계를 계속 개편하며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국은 14일부터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 판정이 나오면 이를 공식 확진으로 인정, 바로 치료에 들어갈 수 있도록 조치했다. PCR검사량 증가로 결과 확인 및 치료가 지연되는 사례를 줄이기 위해서다.
또 이날부터는 의료기관의 모니터링을 받는 재택치료 집중관리군 대상에서 50대 기저질환자를 빼고, 면역저하자와 60대 이상만 집중관리군으로 관리한다. 집중관리군 규모를 감당가능한 범위 안쪽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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