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최의종 기자]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추진하는 대통령 집무실의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이전을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14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수위원회나 경호처 등 유관기관과 협조해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라며 "경찰청에서 지침이나 명문화돼있는 지시가 없어, 현장에서 이뤄지는 상황들만 경호 대책을 수립해 시행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경찰청은 지난 11일 차장 주재로 열린 당선인 공약 분석 회의에서 '대통령실 이전 준비 치안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집무실을 옮길 경우 광화문 광장의 집회와 시위 등을 어떻게 관리할지 준비하는 차원이다. 위원장은 차장이, 실무는 경찰청 경비국장이 총괄한다.
경찰은 20대 대통령 선거 관련 366건·640명 사건을 접수해 320건·580명이 수사 대상이라고 밝혔다. 허위사실유포 혐의가 가장 많고, 선거가 진행되면서 현수막·벽보 훼손도 증가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대선 과정에서 사전투표소 소란과 투표운동원 폭행 등 방해,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등으로 4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절차에 따라 신속하고 공정하게 진행하겠다"라고 말했다.
송 대표를 피습한 혐의로 구속 수사 중인 A씨에 대해선 한미군사훈련 재개에 불만이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다른 공범 등 특별한 정황은 나오지 않았다고 했다. 윤석열 당선인에 화염병 테러를 예고한 글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건은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디스커버리 펀드 환매 중단 사건은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가 지난주 장하원 대표를 세 번째 불러 조사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달 9일과 11일 장 대표를 불러 조사한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장 대표의) 신병처리 여부를 밝히기 어렵고, 나머지 필요한 조사가 마무리되면 판단해보겠다"라며 "(장하성 주중대사 등 유력 인사의) 특혜 부분이 있었는지는 관련자 조사를 통해 확인해야 할 내용"이라며 말을 아꼈다.
지난 1일과 5일 국민혁명당 선거 유세 형식을 빌려 대규모 집회를 연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는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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