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FC 수사 갈등' 박하영 전 검사, 율촌 입사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 수사를 놓고 박은정 성남지청장과 마찰을 빚다 사직한 박하영 전 검사가 변호사로서 법무법인에 입사했다./뉴시스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 수사를 놓고 박은정 성남지청장과 마찰을 빚다 사직한 박하영 전 검사가 변호사로서 대형로펌에 입사했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하영 변호사는 법무법인 율촌에 입사해 송무 분야를 담당한다.

박하영 변호사는 수원지검 성남지청 차장검사로 재직하던 지난 1월 사직서를 제출했다.

박 변호사는 당시 경찰이 3년간 수사 끝에 무혐의 처분한 성남FC 후권금 의혹 사건을 재수사 또는 보완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하다 상급자인 박은정 성남지청장과 마찰을 빚었다. 박 지청장은 제3자 뇌물수수 혐의 적용에 신중을 기해야한다는 입장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성남지청에 따르면 박 지청장과 수사팀은 사건 처분을 놓고 계속 평행선을 달리자 수원지검에 올릴 양측 의견을 담은 보고서를 준비하던 중 박 변호사가 사의를 밝히면서 내부 갈등이 공개됐다.

이후 수원지검은 부장검사 회의를 열어 성남지청에 이 사건을 보완수사하라고 지휘했고 성남지청은 분당경찰서에 이송했다.

사건 경찰 이송은 서울중앙지검과 경기남부경찰청의 업무분담 협의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지검은 사건 무마의혹에 따른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된 박은정 지청장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성남FC 후원금 의혹은 이재명 전 시장 재직 시절 성남시가 관내 기업들에 후원금 160억원을 모금하면서 편의를 봐줬다는 내용이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 바른미래당이 이 의혹으로 이 전 시장을 고발했으며 분당경찰서가 3년3개월 간 수사 끝에 무혐의 처분했으나 고발인의 이의신청으로 성남지청이 검토 중이었다.

lesl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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