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김세정 기자]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부산저축은행 봐주기 수사 의혹'을 두고 정영학 회계사의 녹취록, 남욱 변호사의 검찰 피의자 신문조서, 김만배 씨 녹취록 등 세 개의 내용이 같다며 진상규명이 필요하다는 기존 입장을 7일 재차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과천청사 출근길에서 뉴스타파가 보도한 '김만배 녹음파일'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뉴스타파는 전날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지난해 9월15일 신학림 전 전국언론노조 위원장과 나눈 대화 녹음파일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 씨는 2011년 대검 중수부의 부산저축은행 사건 수사 당시 박 전 특검과 윤 후보를 통해 조우형 씨 사건을 무마했다는 취지로 말했다. 조씨는 부산저축은행에서 1000억원대 대출을 끌어와 대장동 사업 초기자금을 마련한 브로커로 알려졌다.

박 장관은 "정영학 회계사의 녹취와 남욱이 지난해 검찰에 나가 진술한 내용, 그리고 어제 보도된 김만배 녹음파일 등 세 가지의 내용이 동일하다는 점을 주목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번 법사위에서 '대장동 녹취록이 수사의 기초고, 내용이 심각하다. 반드시 진상규명돼야 한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밝혔다. 지난달 국회에 출석한 박 장관은 "현재까지 특혜 부분이든 로비 부분이든 사법처리된 것의 기초는 대장동 녹취록"이라며 대장동 수사의 근거가 녹취록이라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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