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업무공유 플랫폼 '김변호사' 등장, 수임시장 지각변동 오나?


가우IT솔루션스 오픈...변호사 업무효율 제고, 수임시장 문제해결 취지 담아

변호사업계 공유플랫폼인 김변호사가 23일 오픈하면서 빈익빈 부익부 구조의 변호사 수임시장에서 파란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가우IT솔루션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국내 변호인 수가 3만명을 웃돌면서 '비 대면', '공유경제' 방식의 변호사간 위임과 협업 매칭 플랫폼이 등장했다. 바로 현직 변호사가 만든 리걸테크 스타트업 ㈜가우IT솔루션의 변호사 업무공유 플랫폼 '김변호사'이다.

일반 의뢰인과 변호사를 연결하는 서비스인 '로톡'이나 대한변호사협회가 만든 무료 '변호사정보센터' 등과 다른 공유 플랫폼인 '김변호사'의 등장은 변호사 업계의 업무효율을 높이면서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극심한 변호사 수임시장 구조 해소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가우IT솔류션은 지난 23일 '김변호사'를 오픈했다. '김변호사'는 변호사들끼리 서면작성, 계약서 작성, 복대리, 조사참여, 공판출석, 기록등사, 법률문서 번역 등 일상 변호사 업무를 지역별로 유휴시간이 있는 다른 전문 변호사에게 신속히 위임(공유),처리할 수 있는 매칭 플랫폼이라는 게 특장점이다.

이를 위해 '김변호사'는 PC웹과 모바일 앱 기반의 모빌리티 알림형 매칭기능을 비롯, 24시간 긴급업무 공유, 위임(선임계)의 자동 생성, 안전한 거래보장을 위한 선불 에스크로 지급결제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해 거래의 안전성과 편리성을 갖췄다.

가우IT솔류션에 따르면, 서울 서초동 변호사가 광주 지방법원에서 예정된 재산분할 관련 속행법정에 참가하거나, 광주구치소에 참고인 접견을 가려면 하루이상을 꼬박 소비해야 한다. '김변호사'를 통하면 광주의 유휴시간이 있는 전문변호사를 찾아서 쉽게 위임할 수 있어서 비용과 시간 절약은 물론, 전문성가지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또 긴급한 일로 몇 시간 후에 열리는 원거리 법정에 직접 참가하기가 어려울 때 '긴급업무등록' 서비스를 이용하면 도우미변호사를 쉽고 빠르게 찾을 수도 있다. 서면작성에서부터 피의자 조사참여, 구치소 접견, 기록등사 등 다양한 업무를 사전에 전문성을 가진 다른 변호사와 협업체계를 만들 수도 있다. 법조계에서는 이미 '복대리', '기록등사' 등의 위임업무는 일반화돼 있지만 지인이나, 폐쇄형 게시판형 앱, 커뮤니티, SNS 대화방 등을 통해 이뤄지는 한계가 있다.

가우IT솔류션의 이경환 대표변호사는 "일반 의뢰인과 변호사를 연결하는 서비스가 아니라 개인변호사, 소속변호사, 사내변호사까지 모든 변호사간 위임과 협력을 매칭한다는 점에서 상생을 지향하는 공유 플랫폼"이라면서 "궁극으로는 다양한 벌률기술이 집결된 비대면 메타버스 기반의 '전자법률사무소'를 지향하는 만큼 다양한 기업들과 협업할 것"이라고 말했다.

jacklond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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